부활절 기쁨 누리고 아픔도 함께하고

20일 71개 교단 등 연합예배 오후 4시 서울 광림교회서 탄핵 이후 ‘국민통합’ 메시지 13일 국회 앞 고난주간 성찬례 전세사기 피해자들과 함께해

2025-04-09     김준수

2025년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가 오는 4월 20일 오후 4시 서울 강남 광림교회에서 열린다. 올해 연합예배는 한국기독교 선교 140주년을 기념하며 국내 71개 교단과 전국 17개 지역 기독교연합회가 함께 ‘부활, 회복의 은혜! 새 역사 창조!’라는 주제로 드린다.

1885년 부활주일 아침, 인천 제물포항을 통해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가 입항하며 시작된 한국교회의 선교 역사 140주년을 맞이한 올해, 한국교회는 그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부활의 신앙 안에서 교단과 교파를 초월한 연합의 정신을 고백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탄핵정국 이후 나라와 민족의 화합을 기원하며 ‘국민 대통합을 위한 성명’도 발표된다. 정치적 혼란과 사회적 갈등이 날로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교회가 대화와 타협, 협력과 상생의 길을 제시하며 분열을 넘어서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대회장은 이영훈 목사(기하성 대표총회장)가 맡았으며, 준비위원장은 엄진용 목사(기하성 총무)와 이영한 목사(예장고신 사무총장), 사무총장은 김종명 목사(예장백석 사무총장)다. 예배는 김영걸 목사(예장통합 총회장)의 사회로 설교는 김종혁 목사(예장합동 총회장), 인사말은 김정석 감독회장(기감)이 전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종생 목사)는 ‘부활의 기쁨, 한 몸 되어 춤추는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주제로 재의 수요일로부터 부활절까지 ‘한국기독교 부활절 맞이’로 지킬 예정이다. 

4월 20일 부활주일이자 장애인의 날을 맞아 각 회원교회와 지역교회에서 ‘부활절 공동기도문’으로 기도하고, 저녁에는 회원교회와 함께 준비한 문화예술제인 ‘감사와 소망의 밤’을 구세군 서울제일영문에서 진행한다. 

관현맹인전통예술단, 미라클보이스앙상블, 브로스밴드, 서울농아감리교회 할렐루야 수어찬양대, 서울디아스포라댄싱팀 등의 공연으로 통해 부활의 기쁨을 발견하는 환대의 자리로 맞이한다는 계획이다.

특별히 고난주간에는 한국교회가 기도해야 할 고난의 현장을 찾아가는 ‘정의와 평화의 순례’의 여정도 진행된다. 오는 4월 13일 안산산업역사박물관에서 세월호 11주기 기억예배를 시작으로 15일 명동 세종호텔 앞에서 고공 농성장 현장기도회 및 사순절 십자가 수여식, 16일 이태원 참사 별들의 집 방문과 유가족 간담회가 차례로 진행된다.

다가오는 고난주일을 맞아 고난 받는 이웃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성공회 나눔의집협의회(노원·성북·인천·봉천동·수원·포천·용산·동두천·춘천)와 정의평화사제단은 오는 4월 13일 국회 앞에서 ‘전세사기 피해자들과 함께하는 고난주일 연합 성찬례’를 진행한다. 

오는 4월 20일 국회 앞에서도 ‘2025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부활절 연합예배’가 열린다. 올해는 ‘집을 계약한 사람들이 자기 집에 들어가 살 것이며(이사야 65:21)’라는 주제로 전세사기 피해자들과 연대하는 예배로 준비되고 있다.

최근까지도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늘고 있어 집을 잃은 피해에 고통 받고 있는 가운데 주님 안에서 더욱 큰 힘과 위로를 받을 수 있도록 이들의 슬픔에 동참하자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