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목사 소감문(염선호 목사)
“아무 자격 없는 죄인이 큰 영광”
2025-04-09 염선호 목사
목사안수를 받으며 마음속에서 두 개의 찬양이 계속 울렸습니다. 바로 ‘나 같은 죄인 살리신(찬305장)’과 ‘주 안에 있는 나에게(찬370장)’였습니다. 주님께서 여기까지 인도하셨고 끝까지 동행하여 주실 것을 믿기에 그 크신 은혜를 고백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주님께서 당신의 교회를 책임져 주실 것을 믿습니다. 청년 교사의 시절엔 ‘이렇게 하면 교회가 부흥하는구나’라고 생각했지만, 파트에서 전담 전도사를 지나 개척을 한 후 저의 고백은 “하나님 어떻게 하죠. 저 정말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어요. 도와주세요”라고 바뀌었습니다. 자격 없는 이 죄인을 이 자리까지 인도하신 이유가 우리 주님께는 반드시 있는 것을 믿습니다.
그때도 지금도 교만 앞에 넘어지는 저로서는 ‘내가 무언가를 하려는 것’이 여전히 편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차선이고 주님께서 하시는 것이 최선임을 고백하기로 결단했습니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죄 짓는 것밖에 없는 저를 새롭게 변화시키심을 믿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변화되지 않고 준비되지 않은 저를 사랑으로 기다려준 가족들과 전 담임목사님들과 성도님들에게 참으로 감사합니다.
목사가 되어 이제는 섬김을 받는 위치가 아닌 섬겨야 하는 위치에 서게 되었지만, 여전히 누군가의 기도가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 또한 함께 안수받은 신임 목사님들과 그들이 섬기는 가정과 교회와 선교지와 열방을 위해 기도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