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사안수식 스케치

24세-60세… 신임목사 70%가 수도권 안수자 100명 중 여성 17명 인천서지방 8명 최다 배출 서울서-서울남지방 뒤이어 부친 등 가족이 안수하기도

2025-04-09     박종언
신임목사들이 가족에게 첫 안수기도를 하는 장면.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요 제자로 부르신 하나님의 절대소명에 종신토록 헌신하겠습니까?” 

지난 4월 3일 세한교회에서 열린 제118년차 목사안수식에 참여한 신임 목사 100명은 류승동 총회장의 물음에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아멘”이라고 답했다. 

총 9개의 질문으로 이뤄진 서약 시간에 신임 목사 100명은 모두 “아멘”으로 화답했다. 이제 막 신학교를 졸업한 24살의 앳된 목사부터 60세의 고령 목사까지 나이와 성별, 지역은 모두 달랐지만 성결복음 전파의 사명을 다짐하는 마음만큼은 하나였다.

4년만에 세자릿 수 신임 목사 
목사안수식에서 세 자릿수 목회자가 배출된 것은 2021년 제114년차 목사안수식 이후 4년만이다. v제114년차 목사안수식 당시 121명의 신임 목사가 나왔는데 다음해인 제115년차 92명으로 30명 가까이 줄었고 제116년차에는 79명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제117년차 안수식에서 94명으로 회복한 후 올해 다시 100명이 된 것이다. 

특히 올해는 해외직할지방회 소속이 없이 국내 지방회 소속으로만 100명이 배출되며 향후 부교역자 청빙 문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주님의 멍에를 매겠습니다
이날 안수식에서는 신임 목사들에게 색다른 의식이 거행됐다. 안수위원들이 신임 목사들에게 스톨을 걸어준 것이다.

스톨을 목에 거는 것은 ‘주님의 멍에를 함께 맨다’는 의미로 목사로서의 정체성을 부여받는 시간이기도 했다. 목사안수 후보자가 호명되고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은 후보자들의 머리 위에 안수위원들이 안수 한 후 미리 준비된 스톨을 직접 신임 목사에게 걸어주었다. 

스톨을 목에 두른 채 자리로 돌아온 신임 목사들은 한참을 기도하며 다시 한번 사명을 되새겼다. 

목사안수 후 첫 성례전.

스스로 떡 떼고 첫 안수기도
안수 후 진행 된 첫 시간은 성찬 참여였다. 얼마 전까지 떡과 포도주를 받아 마시던 신임 목사들에게 스스로 떡을 떼어 먹고 포도주를 마시는 권위가 주어진 것이다. 

류승동 총회장은 “사도적 권위로 목사 안수를 받은 자는 자신의 양에게 떡과 포도주를 떼어주는 권위를 갖게 된다”며 “오늘의 이 떨림을 기억하고 평생 떡과 포도주를 나누는 목회자의 사명을 감당해달라”고 권면했다.

신임 목사들이 가족에게 베푼 첫 안수기도는 눈물과 감동의 시간이었다. 목사로 안수받기까지 오랜 기간 동안 동역해온 가족들에게 신임 목사들은 눈물로 안수기도했고 가족들도 “아멘”으로 화답하며 십자가의 길, 고난과 영광의 길을 함께 걷겠다고 약속했다. 

한층 젊어진 연령대·수도권 쏠려
올해 신임 목사들의 연령대는 20-40대의 연령이 87%를 차지하며 예년보다 한층 젊어졌다. 

연령대별로 구분하면 30대가 60명으로 절반 이상이며, 40대가 21명으로 다음을 차지했다. 이어 50대 12명, 20대 6명, 60대 1명이다. 성별로는 남성 83명, 여성 17명이다. 최연장자는 1965년생 장명희 목사(샘솟는교회), 최연소자는 2001년생 오요셉 목사(새벽이슬교회)다. 

지방회 별로는 인천서지방회가 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서지방회 7명, 서울남지방회 6명 등이다. 1명씩 목사를 배출한 지방회는 10개 지방회로 총 39개 지방회에서 목사안수자가 나왔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5명, 인부천 22명, 경기 13명, 충청 15명, 호남 7명, 영남 6명, 강원 2명으로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