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인 작은 나눔이 대지진 미얀마에겐 큰 희망”
미얀마 이주민 목회 이명재 목사 “국가시스템 무너져 도움 절실”
지난 3월 28일, 미얀마 만델라이에 7.7 규모 강진이 덮쳤다. 강진은 도시를 폐허로 만들고 수많은 인명을 앗아갔다.
지진 발생 나흘째, 현지에서 전해진 소식은 참혹하기 그지없다. 살려달라는 절규는 끊이지 않지만, 부족한 장비와 열악한 환경 탓에 잔해 속 생존자 구조는 기적에 가까운 상황이다. 40도 폭염 속 맨손으로 잔해 파헤치는 구조대까지, 현장은 처참 그 자체다.
현지에서 전해진 소식에 의하면 살려달라는 절규는 끊이질 않지만, 잔해 속 생존자 찾기는 기적에 가깝다고 한다. 구조대는 있지만, 장비 부족으로 맨손으로 건물 잔해를 파헤치는 것조차 역부족이다. 구조 작업의 ‘골든타임’인 72시간이 지나면서 생존자 구조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지진 전부터 쿠데타와 내전으로 의료 시스템은 완전히 붕괴했고, 통신과 전력마저 끊긴 상황에서 강진은 미얀마를 더욱 깊은 절망으로 몰아넣었다. 부상자들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물과 식량 부족으로 이재민들은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미얀마 선교에 매진해 온 이명재 목사(실로암교회)는 “물과 식량, 의약품이 당장 필요하다. 발 빠른 대처가 가장 절실한 시점”이라고 호소했다.
32년 동안 국내 거주 미얀마 이주민 근로자 중심으로 목회하는 이명재 목사는 실로암교회에서 신앙생활하다 고국으로 돌아간 현지인 피터 집사와 삐앙집사와 소통하며 현지 상황을 전해듣고 이들의 현지 구호 활동을 돕고 있다. 지난 3월 31일에는 긴급 지원금으로 1,000만원을 송금했다. 물과 음식, 생필품이 턱없이 부족한 이들의 생명을 위한 긴급조치다.
이명재 목사는 “폐허가 된 도시, 절망에 잠식당한 사람들, 생존을 위협하는 열악한 환경의 미얀마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도움의 손길을 기다린다”며 “지금 미얀마엔 물, 생필품, 쌀, 의약품, 텐트 등 기본적인 생필품조차 부족하다. 우리의 작은 나눔이 미얀마에 희망을 전할 수 있다. 무너진 미얀마를 위해 기도하고, 따뜻한 나눔에 동참하자”고 성결인들의 기도와 후원을 요청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적십자연맹(IFRC) 등 국제기구들은 미얀마 강진에 대해 최고 등급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제 사회의 긴급 지원을 촉구했다. 중국과 인도 등에서 지진 피해 구호를 위한 원조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원조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미얀마는 현재 국제 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지금, 무너진 미얀마를 향해 희망의 손길을 내밀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