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개혁, 다락방과 공식 결별

일부 목사 윤리적 문제 등 지적 정통교단과 연대 강화도 시사

2025-03-26     황승영

예장 개혁총회(총회장 조경삼 목사)는 지난 3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2011년부터 함께 해온 세계복음화전도협회(다락방)와의 공식 결별을 선언했다. 

이번 결정은 다락방 소속 목사들의 윤리적 문제가 불거진 데 따른 것으로, 교단은 이에 대해 깊은 회개와 반성의 뜻을 밝혔다.

조경삼 총회장을 비롯한 총회 임원진이 참석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한곤 총무는 “2024년 10월 다락방 관계자들의 심각한 윤리적 문제가 제기되면서 지난 2월 5일 결별을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MBC ‘PD수첩’이 보도한 다락방 소속 목사들의 유흥업소 출입, 성범죄 및 재정 횡령 의혹 등이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무는 “전도협회 지지 측이 별도 교단을 설립하면서 분열이 발생했다”며 특히 강태흥 목사 측이 ‘총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것을 불법적으로 규정했다. 

조경삼 총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우리가 함께했던 세계복음화전도협회의 일탈로 한국교회에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사죄한다”며 한국교회 공교단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정통 교단의 지도와 도움을 받을 뜻도 내비쳤다.

조 총회장은 향후 개혁 방향으로 정통 교단과의 연대 강화와 신학위원회를 통한 신학적 문제 점검, 목회자윤리위원회 활동 강화 등을 제시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다락방과의 결별을 공식화하며 교단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해석된다. 

예장 개혁총회는 2011년 다락방을 영입한 유일한 주요 교단으로, 이번 결정으로 한국교회 내에서의 입지 재정비에 나설 전망이다. 

다락방은 이미 고신, 통합, 합동 등 주요 교단들로부터 이단 또는 이단성 시비를 받아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