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성결교회 39년, 새 역사 쓰다
PEHC 총회-목회자 세미나 현지 156명 참여 정통성 과시 류승동 총회장 전폭 지원속 목사안수-선교선언문 채택도
필리핀성결교회(Philippines Evangelical Holiness Church 이하 PEHC)의 정통성을 확고히 하고, 현지인 목회자들의 소속감을 높이기 위해 지난 3월 24-26일 필리핀 클락 서울호텔에 우리 교단 리더들이 대거 필리핀을 방문해 현지 목회자들을 격려했다.
2박 3일간 필리핀성결교회 목사안수식과 총회, 목회자 세미나가 연이어 열렸는데, 이번 행사는 지난해 8월 열린 필리핀성결교회 성결인대회에 참석해 현지인 목회자 세미나 개최 지원을 요청받은 류승동 총회장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해외선교위원회, 평신도기관들과 힘을 모아 함께 진행한 것이다.
필리핀 현지에서 ‘필리핀성결교회’ 이름과 로고를 불법적으로 사용하며 혼란을 야기하는 집단이 있어 PEHC(총회장 존 에윅 목사)가 우리 교단에서 인정하는 유일한 필리핀성결교회 총회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현지 목회자들이 자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이를 위해 우리 교단을 대표하는 류승동 총회장과 문창국 교단 총무가 참석해 대회를 빛냈다. 해외선교위원회 김철호 위원장과 이봉남 부위원장, 송재흥 선교국장 등 교단 선교의 핵심 인물들도 함께했다.
여기에 전국장로회장 김병호 장로, 전국권사회장 박삼숙 권사, 남전도회전련회장 조남재 장로, 여전도회전련회장 사공기 권사, 교회학교전련회장 손경숙 권사 등 평신도기관장들과 파워미션대표 김주섭 목사도 물심양면으로 함께했다. 총회 선교국과 필리핀선교부(대표 백영모 선교사)도 행사 준비와 진행에 만전을 기했다.
무엇보다 현지 목회자들이 교단의 지지를 피부로 느낄 수 있게 한국 총회와 해선위, 평신도기관이 협력해 모든 참석자들의 2박 3일 호텔 숙박과 식사, 차비, PEHC후원금까지 총 6800만원을 지원했다. 이런 지원에 힘입어 이번 총회에는 필리핀 전역에서 비행기까지 타고 156명이 총회에 참석했다.
첫날 한국방문단 입장으로 시작된 총회 개회예배에서는 사공기 여전련회장이 기도, 류승동 총회장이 설교하고, 해선위 김철호 위원장과 이봉남 부위원장이 축사, 문창국 교단 총무가 격려사를 전했다.
이어 존 에윅 총회장이 ‘PEHC 전략적 선교 선언’을 낭독해 눈길을 끌었다. PEHC가 해외선교위원회를 통해 시작된 후 39년 역사를 쌓으며 성장한 것은 해선위의 꾸준한 선교지원과 교회건축, 네트워크 구성 등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고백하고, 앞으로 지켜서 행할 선교 선언을 발표한 것이다.
‘클락 선언문’으로 명명한 선언문에는 △단기적 성과보다 장기적 복음전파와 제자 양육을 우선시한다. △청렴성과 윤리적 책임을 준수하며 협력단체와 후원자에 책임을 다한다 등 5개 항목을 담았다. 선언문 낭독을 마친 존 에윅 총회장에게 해선위원장이 PEHC 발전을 위한 격려금 30만 페소(약 766만원)를 전달했다.
예배 후에는 바로 현지인 목사 안수식이 열려 10명의 성결교회 목회자가 탄생했다. 이들은 현지 신학교를 졸업하고 2년 이상 단독목회를 한 기준에 부합해 이날 목사안수를 받았다. 목사안수식에서는 한국 방문단과 현지 지도자 등이 안수례를 베풀고 신임 목사를 위해 기도하며 그들의 첫걸음을 축복했다. 또 타교단에서 전입한 13명 목사들의 어깨에도 손을 얹고 축복기도를 드렸다.
오후에는 본격적인 PEHC 총회가 시작돼 새 임원단을 구성하고 현안을 다뤘다. 이날 저녁부터는 영성집회 등이 차례로 열려 김철호 류승동 김주섭 문창국 송재흥 목사가 말씀을 전했으며, 평신도 단체장들도 각자의 사역을 간증하며 PEHC가 향후 평신도 기관을 어떻게 세워가야할 지 방향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