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회, 성결교단과 함께 걸어온 110년 기념한다
김철규 목사 “110년 역사 딛고 새로운 10년 준비” 110년사 편찬, 필리핀에 한국문화센터 개관 등
경기지방 광주교회(김철규 목사)가 설립 110주년을 맞아 과거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김철규 목사는 “광주교회의 110년 역사는 도전과 응전의 연속이었다. 한국교회의 역사와 성결교단의 태동, 그리고 지역 복음화를 위한 열정과 헌신이 어우러진 파란만장한 역사를 담고 있다”며 “이번 기념행사는 이러한 역사를 기리고, 앞으로의 10년을 향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번 110주년 기념행사는 ‘풍성한 나눔과 감사의 축제’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의 기치아래 전개될 예정이다. 먼저 광주교회의 발자취를 담은 110년사를 편찬하고, 역사 관련 행정문서를 정리하여 체계적인 아카이브를 구축한다. 또한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전 교인이 참여하는 성경 필사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신앙의 깊이를 더한다.
광주교회의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5~6월에는 광주교회 110년의 역사를 사진과 영상으로 한눈에 볼 수 있는 ‘기념사진 및 영상 전시회’가 개최된다. 아울러 지난 1월부터 시작된 ‘광주교회 작가 초대전’은 12월까지 지속된다.
광주교회의 영적 성장을 기념하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기 위해 유럽 종교개혁지 탐방(3~4월), 열린 음악회(5월), 110주년 감사예배 및 임직 예식(5월)을 개최한다.
이외에도 지역사회와 함께하고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필리핀 뚜비곤 한국문화센터 개관 △작은교회 리모델링 예배당 지원 등도 실시할 예정이다.
김철규 목사는 “광주교회는 ‘새 포도주를 새 부대에 넣어야 한다’는 마가복음 2장 22절 말씀을 기억하며 ‘오래되고도 새로운 교회’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며 “과거의 역사를 발판 삼아 미래 세대를 향한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고, 광주 지역 복음화와 세계 선교를 위해 더욱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교회의 출발점은 19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서울 중앙교회에 출석하던 박은애 성도가 경기도 광주 시댁에 머물면서 드린 작은 예배 모임이 바로 광주교회의 뿌리가 됐다. 이 가정예배는 점차 인근 지역 성도들의 관심과 참여로 규모가 커졌고, 곧 예배처소 마련이 절실해졌다. 마침내 성결교단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1915년 '광주교회'라는 이름으로 공식적인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후 광주교회는 일제강점기의 박해와 혼란, 그리고 6·25전쟁의 극심한 시련을 견디며 신앙의 뿌리를 깊게 내렸다. 이 과정에서 교회는 더욱 단단한 믿음으로 무장했으며, 창립 이후 110년이 흐르는 동안 단 한 차례의 분열 없이 아름다운 신앙의 전통을 이어왔다. 또한 광주교회는 현재 천호동교회의 모태가 되었을 뿐 아니라 남한산성교회를 포함한 여러 지역 교회들의 설립을 주도하며 광주지역 복음화를 위한 어머니 교회로서 든든한 버팀목이 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