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청년 목회 해법 찾았다” 충청에서 불붙은 부흥키워드
청소년 마음 여는 다섯 마디, “치킨 먹자”부터 “난 네 편이야”까지 충청지역 목회자들, 실질적 강의에 “목회 현장 적용 기대”
‘2025 찾아가는 부흥키워드’가 경기·강원지역을 시작으로 서울·인천지역을 거쳐 충청지역에 이르러서 그 열기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3월 20일 서산교회(김형배 목사)에서 열린 충청지역 부흥키워드에서는 130명의 목회자와 사모가 참석한 가운데 주님이 세우신 교회의 영적 도약과 성장을 위한 열띤 강의와 토의가 진행됐다.
류태우 목사(동안교회)가 『시니어 목회 에센스』 저자 직강을 통해 시니어 목회의 필요성과 효과적인 사역을 위한 운영 방안을 소개했다. 류 목사는 “시니어 목회는 시니어들을 신앙의 선배로 인정하며 시니어들의 경험과 지혜에 대해 존경하는 자세와 감사하는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며 “장차 내가 시니어가 되었을 때 교회와 신앙공동체로부터 받고 싶은 목회적 돌봄과 프로그램들이 어떤 것일지를 항상 생각하며 사역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MZ세대 목회 강의에선 김성호 교수(서울신대)와 신윤진 목사(신성교회)는 각각 ‘2030세대가 원하는 교회의 모습’과 ‘홀리클럽’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성호 교수는 “MZ세대를 지나 잘파세대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이들이 느끼고 있는 기존의 교회는 권위주의적이며, 보수적인 곳”이라며 “이들을 교회안으로 불러들이기 위해 교회는 어떻게 소통할 것이며, 한 공동체로 이루어나갈지 진지하게 성찰하며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윤진 목사는 홀리클럽의 유익한 점으로 세대통합을 이루는 동시에 △매일 경건훈련을 스스로 하게 된다 △매주일 새로운 교우들과 교제하게 된다 △가정예배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등이라고 소개하며 교회의 규모나 환경, 연령에 관계없이 도입할 수 있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오후 강의는 노년세대를 위한 시니어 에센스 시리즈와 MZ세대 목회 워크숍으로 진행됐다. 문관숙 목사(충무교회 부목사)는 △과거의 감사 △현재의 소명 △미래의 소망 등으로 구성된 워크북의 각 과정들을 설명했다. 이태엽 목사(신덕교회 교육총괄)와 최현 목사(일산증가교회)는 청소년과 청년들의 특성을 짚어주면서 이들을 교회 사역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킬 수 있는 방안들을 소개했다.
청소년들의 마음을 여는 5가지 사랑의 언어로 “같이 놀자”, “치킨 먹자”, “아 그렇구나”, “어떻게 됐어?”, “난 항상 네 편이야”로 제시한 이태엽 목사는 청소년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우선 교회 공간부터 그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현 목사는 “청년들이 교회의 가치를 인지하게 만들어 교회에 대한 신뢰와 충성도를 유지하는 과정은 교회만의 색깔과 스토리를 통해 이루어진다”며 “청년들은 스스로 의미를 느끼는 곳에 열정을 쏟는다. 청년들을 살리기 위해선 청년들과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흥키워드에 참석한 목회자들은 실질적인 강의를 통해 초고령 사회를 대비할 목회적 통찰을 얻었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지난해 서산교회 분립개척을 통해 첫 담임목회를 하게 된 성경오 목사(성연교회)는 “노년세대를 위한 사역을 고민하고 있던 중에 부흥키워드에 참석했다”며 시니어 에센스 시리즈 워크숍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허재만 목사(헤세드교회)도 “다음세대뿐만 아니라 노년세대를 위한 사역이 필수인 시대”라며 “동안교회 시니어 목회와 청소년, 청년 목회 강의가 도전이 됐다”고 말했다. 문재길 목사(한빛교회)는 “부흥키워드에 참석하면 매번 은혜가 된다. 앞으로의 목회 방향을 점검하는 귀한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개회예배는 국내선교위원회 직전위원장 이춘오 목사의 사회로 부서기 주석현 목사의 기도, 전 위원장 김형배 목사의 설교와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김형배 목사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건 오직 믿음이다. 믿음이 큰 사람이 하나님께 쓰임을 받는다”며 “어떤 상황과 환경에 처해있더라도 하나님은 해결할 수 있다. 하나님을 가장 사랑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