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쉽게 실천하는 신앙교육, 평택교회 ‘소중한 클라스’

신·구약 성경 인물 60명 중심으로 가정에서 가르치는 콘텐츠 스티커 활동부터 하브루타 토론까지, 연령별 맞춤 교재 구성

2025-03-20     김준수
가정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신앙교육 콘텐츠 ‘소중한 클라스’를 개발한 평택교회.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에게 말씀을 가르치며, 자녀의 신앙을 건강하게 세워가는 일은 중요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말씀을 나누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분주한 생활 속에서 각자 시간을 내어 함께 하는 것부터 어려우며,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부모는 집중력이 짧은 아이들을 한자리에 앉혀두는 것 자체가 큰 숙제다.

이런 가운데 경기남지방 평택교회(주석현 목사)는 예배하는 가정을 세우기 위한 가정신앙교육서 ‘소중한 클라스’ 컨텐츠를 개발하여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에 힘쓰고 있다. 

‘소중한 클라스’는 영·유아, 초등 저학년, 초등 고학년 자녀들을 대상으로 부모가 가정에서 직접 말씀을 가르칠 수 있는 컨텐츠이다. 구약 성경 36명, 신약 성경 24명, 총 60명의 성경 인물을 중심으로 가정에서 신앙의 기초를 배워나간다. 부모가 들려주는 성경이야기를 통해 자녀들은 하나님은 어떠신 분이시며,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배울 수 있다. 

연령에 맞춰 개발된 학습활동을 통해 성경 이야기를 바탕으로 심도 있게 자신의 삶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영·유아의 교재에는 스티커 붙이기, 색칠하기, 만들기 등 부모와 함께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며, 글씨쓰기 및 자기표현이 가능한 초등 저학년의 교재에는 만들기를 비롯하여 자신의 생각을 두 세 문장으로 적어보기 등 작문 연습도 가능하다. 초등 고학년의 교재에는 부모와 함께 한 가지 주제를 놓고 하브루타 방식의 토론이 가능하도록 교재가 구성되어 있다. 

가정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신앙교육 콘텐츠 ‘소중한 클라스’를 개발한 평택교회.

‘소중한 클라스’를 개발한 박한나 전도사는 다양한 연령대의 자녀를 함께 교육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박 전도사는 “성경학습도서, 교재, 큐티책 등 다양한 컨텐츠들이 있지만, 정작 다양한 연령의 자녀를 둔 부모의 입장에서는 한 가지 교재만으로 동시에 신앙교육을 진행하는데 부담을 느낀다. 게다가 자녀 양육으로 분주한 부모에게 평일에 긴 시간을 할애하는 것 또한 부담으로 느끼는 것도 사실”이라며 “소중한 클라스는 일주일에 한 번, 30분 동안 다자녀를 한 자리에서 교육할 수 있는 효과적인 컨텐츠”라고 소개했다. 

소중한 클라스 참가 부모들은 매달 첫째 주에 진행하는 부모 교육 시간을 통해 교육 내용 및 티칭 포인트에 대해 배운다. 또한 소그룹 시간을 통해 가정에서 받은 은혜와 또한 진행하며 겪게 되는 어려움을 나누며,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이 혼자만의 일이 아닌 교회 공동체가 함께 하는 일임을 느끼고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한 참가자는 “가정예배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아이가 성경 공부가 아닌 부모와 소통하는 즐거운 시간으로 여기고 기다립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자녀 덕분에 부모도 말씀을 더 가까이하게 되었다”는 소감도 밝혔다.

한편, 평택교회는 이 밖에도 새가족을 위한 교재인 ‘반가운 클라스’를 자체 제작, 새가족이 교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장년 성도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바이블 클라스’를 정기적으로 시행함으로써 말씀을 통한 균형 잡힌 신앙교육에 힘쓰고 있다.

가정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신앙교육 콘텐츠 ‘소중한 클라스’를 개발한 평택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