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개방 후 어린이 양육, 교회가 앞장선다”

한국컴패션, ‘북한사역 파트너스 소사이어티’ 개최 한반도 정세 분석부터 어린이센터 설립 연구 공유

2025-03-11     김준수
한국컴패션은 3월 11일 서울시 용산구 로얄파크컨벤션에서 ‘2025 북한사역 파트너스 소사이어티’를 개최했다. (사진=한국컴패션 제공)

국제어린이양육기구 한국컴패션(대표 서정인 목사)은 3월 11일 서울시 용산구 로얄파크컨벤션에서 ‘2025 북한사역 파트너스 소사이어티’를 개최했다.

‘우리의 발걸음, 예수를 향하여’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북한 개방 이후 파트너 교회가 북한 어린이를 전인적으로 양육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와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북한사역 파트너 교회의 담임목사 및 준비위원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북한 개방 이후 가장 취약한 지역에서 교회가 신속하게 어린이 양육 사역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인 연구 결과와 전략이 공유됐다. 컴패션은 발표된 연구 결과를 토대로 북한 어린이 양육을 위한 3개년 로드맵을 북한사역 파트너 교회들에게 제시했다.

김경아 바이올리니스트가 이끄는 컴패션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연주로 문을 연 행사는 △한반도 정세 분석과 전망 △북한 어린이 삶의 양상 분석 및 어린이센터 설립 구상 △컴패션 북한사역 로드맵 발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창현 교수(명지대)는 한반도 정세 분석과 전망 강연을 통해 세계적인 흐름 안에서 북한의 현재 상황을 분석하고, 향후 변화 가능성을 조망했다.

그는 “북한이 현재 안정화를 추구하고 있으나 지금은 국제 정세 변동이 큰 시기"라며 "이런 시기에 교회가 지속적으로 소망을 품고 기도와 관심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성배 교수(숭실대)는 2024년 11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진행된 사전 타당성 연구 조사를 기반으로, 북한 개방 이후 어린이센터 설립과 운영을 위한 데이터 및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북한 어린이들의 웰빙 수준과 가난의 정도를 빅데이터 분석과 역량 접근법을 통해 분석됐으며, 중심지이론과 GIS(지리정보시스템)를 통해 최적의 어린이센터 입지를 구체화했다. 또한 평양과 혜산 등 대표 지역 사례를 중심으로 삶의 스토리를 수집·분석해 실제 북한 어린이들의 생활상과 문화적 특성을 심층적으로 담아내어 향후 본격적인 연구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연구는 북한이 개방될 경우 컴패션이 축적한 데이터를 활용해 파트너 교회가 가장 열악한 지역부터 신속하게 어린이센터를 설립·운영할 수 있도록 돕고, 준비된 교회가 북한 어린이 양육 사역을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북한의 지역별 가난도를 분석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서정인 대표는 “하나님께서 새 역사를 준비하시는 소망의 땅 북한에 모두의가슴이 함께 모이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북한을 향한 가슴앓이로 이 귀한 사역에 동참하고 계신 모든 분들을 진심으로 축복한다고”고 전했다.

컴패션 북한사역은 북한사역 파트너 교회들과 함께 북한어린이들에게 전인적 양육을 제공하는 것이 허용되는 때를 미리 준비하기 위한 사역이다.

2011년 국제컴패션 리더십 회의에서 논의가 시작되어 2013년에 한국컴패션 북한사역팀이 신설되면서 본격화됐다. 2015년 6월 개최한 북한사역 서밋을 통해 한국교회에 북한 어린이에 대한 비전과 계획을 나누고 현재까지 총 187개의 교회가 한국컴패션과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2,011명 이상이 어린이 센터 전문인력으로 활동하기 위한 사역훈련을 수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