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정신 계승해 민족의 새 시대 열어가자”
1일 ‘제38회 3.1절 민족화합기도회’ 개최 복음 안에서 하나 되는 대한민국 위해 기도
3.1운동 제106주년을 맞아 삼성제일교회(윤성원 목사)에서 ‘제38회 3.1절 민족화합기도회’가 개최됐다.
이날 3.1절 민족화합기도회는 삼성제일교회와 충무교회(성창용 목사),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대표회장 이훈 장로), 민족화합기도후원회(회장 신건영 장로)가 공동주관했다.
‘감사와 찬양으로 새 시대의 문을 열게 하소서!’라는 주제로 진행된 기도회에서 참가자들은 하루빨리 탄핵정국으로 인한 혼란과 갈등이 해소되고 국민통합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민족화합기도회 발기인 정근모 장로는 인사말에서 “3.1절을 기념하면서 우리가 간절히 바라는 남북통일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 기도할 수 있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며 “우리 모두가 항상 기도해서 우리나라가 조속히 통일되고, 세계에서 앞장서가는 선진국이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기도하자”고 말했다.
성창용 목사의 사회로 시작된 1부 예배는 이훈 장로의 기도, 백영현 선임장로(삼성제일교회)의 성경봉독, 한국직장선교합창단의 특송, 전 총회장 윤성원 목사의 설교, 소프라노 김영란의 봉헌찬송, 박병헌 집사(한국전력그룹선교회)의 봉헌기도 순으로 진행됐다.
‘다시 찾아온 삼일절에’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윤성원 목사는 “3.1운동은 일제에 대한 항거였고, 민족의 자주성을 회복할 수 있었다. 또 교파를 초월한 운동이기도 했고, 비폭력 운동이었다”며 “우리는 지금 엄중한 상황에 처해있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냉소주의, 이기주의를 내려놓고, 나 하나만이라도 적극적인 신앙으로 우리 민족의 새로운 문을 열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오광석 장로(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이사장)가 ‘대통령과 위정자들, 대한민국 정치·경제·사회를 위하여’, 정철주 장로(Korea CEDAR)가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 치유 회복을 위하여’, 윤청로 장로(민족화합기도후원회)가 ‘민족화합과 평화통일의 새 역사를 위하여’ 기도했다.
참가자들은 다함께 애국가를 부르며 복음 안에서 하나 되는 대한민국을 소망했다. 이어진 만세삼창 시간에는 홍신종 장로(삼성제일교회), 이성수 권사(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심은현 권사(충무교회), 이준성 집사(민족화합기도후원회)의 선창으로 106년 전 그날의 함성을 재현했다. 예배는 김성만 목사(누가선교회)의 축도로 마쳤다.
2부 세미나에서는 삼성제일교회 지휘자 김순애 교수의 특별찬양 후 함재봉 원장(한국학술연구원)이 ‘기독교와 한국 사람 만들기’를 주제로 강연했다.
함 원장은 “승동교회의 사례처럼 양반과 천민이라는 신분제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포고령 몇 개로 된 것이 아니다. 기독교 신앙 덕분이었다”며 여성인권 향상, 성경을 통한 한글 보급,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기독교의 역할을 조명했다.
한편, 민족화합기도회는 지난 1986년 정근모 장로가 미국 시더그룹(Cedar Group)에서 예배 중 ‘민족화합을 위해 기도’하라는 소명을 받고, 처음 시작했다. 1987년 귀국한 정 장로는 고 최태섭 장로의 전폭적인 지지로 고 김인득 장로, 고 이한빈 장로, 고 서영훈 장로와 함께 1987년 3월 발기식을 갖고, 1988년 3월 1일 종로성결교회(현 삼성제일교회)에서 제1회 민족화합기도회를 개최했다. 이후 1993년부터는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라이즈업코리아, 국가조찬기도회 등과 공동으로 개최해 왔고, 해마다 여러 유관단체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