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회, 아시아 감리교회들과 선교 전략 논의

플랫폼 구축 통해 이주민·다음세대 선교 협력 네팔, 대만, 싱가포르, 인도 등 14개 국가 참여

2025-02-20     김준수
필리핀 클락에서 2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아시아감리교협의회가 열렸다. 기감 김정석 감독회장과 김성복 감독(서울연회), 유병용 감독(서울남연회), 우광성 감독(동부연회)을 비롯한 각 국의 감독들이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기독교대한감리회 제공)

아시아감리교협의회(AMC)가 지난 2월 18-20일까지 필리핀 클락에서 60여 명이 참석해 열리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대한감리회 김정석 감독회장이 의장으로서 감독회의를 이끌고 있다. 올해는 실행위원회와 선교전략회의로 모였으며 김정석 감독회장의 AMC 의장 임기는 2028년 2월까지다.

이번 모임은 지난해 홍콩에서 제6차 정기총회로 모인 이후 1년 만에 다시 갖는 것으로, 공식 명칭은 ‘2025 AMC & FAMBP & AMMP’이다. 감리회에서는 의장인 김정석 감독회장을 비롯해 감독회의 대표로 김성복 감독(서울연회), 유병용 감독(서울남연회), 우광성 감독(동부연회)이 참석했고, 선교국 황병배 총무와 박상철 세계선교정책부장이 함께했다. 그리고 평신도 대표로 여선교회전국연합회 이정숙 회장과 이윤정 총무가 동행했다.

AMC는 2002년 출범한 이후 지금까지 △아시아감리교회 선교협력(mission cooperation) △이주민 선교(Migrant Mission) △다음세대 선교(Mission for Next Generation)에 주목하여 활동해왔다.

감리회(KMC)를 비롯해 네팔감리교회, 대만감리교회, 말레이시아감리교회, 미얀마업퍼감리교회, 미얀마로어감리교회, 방글라데시감리교회, 스리랑카감리교회, 싱가포르감리교회, 인도감리교회, 인도네시아감리교회, 필리핀UMC, 필리핀복음감리교회, 홍콩감리교회 등 총 14개 아시아 지역의 감리교회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이중 네팔감리교회는 KMC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시작한 현지교회로 지난해 가입이 승인됐으며 수먼 고우덤 감독이 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김정석 감독회장은 18일 열린 개회예배 설교에서 아시아감리교회협의회에 소속한 각 국의 감독들과 대표자들을 향해 환영의 인사를 건넨 후 미래 지향적인 선교 네트워크 구축과 실행을 통해 아시아의 모든 감리교회들이 함께 성장하고 성숙하며 하나님나라를 확장해 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개회예배 후 4층 회의실로 장소를 옮겨 진행한 실행위원회에는 의장 김정석 감독회장과 이정숙 장로가 평신도 대표로 참석했다. 실행위원회에 옵저버 자격으로 참속한 선교국 황병배 총무가 ‘한국 개신교 선교 140주년’을 맞아 한국감리교회에서 준비하고 있는 14개 행사를 소개하며 8월에 진행될 예정인 ‘성령한국청년대회’에 아시아 감리교회와 청년 리더를 초청한다고 제안했다. 나라별로 대표 1명과 여성 1명, 청년 리더 3명 등 5명씩 초청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김정석 감독회장이 초청된 아시아 감리교회와 청년리더들의 한국 체류비용을 KMC에서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정석 감독회장은 아시아 감독회의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Statement for Mission Partnership in Asia’를 제안했다. 실행위원들은 이를 받아들여 소위원회를 구성해 문구수정을 거쳐 공표하기로 의결했다. 이 선언문은 아시아 전 감리교회에 배포하고 WMC와 UMC에도 전달할 예정이다.

차기 대회 및 행사는 2026년 말레이시아, 2027년 네팔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했고 이어진 오후에는 WMC 의장인 레오 목사(Rev. Leo)와 함께 온라인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아시아감독회의(FAMBP)에서는 각국의 감독들이 자국의 선교 현황을 보고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코로나 팬데믹과 아시아 국가들의 종교정책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 가운데서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를 나누면서 서로를 위해 중보했다. 이 시간에는 한국 감리교회 김성복 감독(서울연회), 유병용 감독(서울남연회), 우광성 감독(동부연회)도 재임기간 동안 추진할 사업과 기도제목을 나누었다.

19일에는 아시아 감리교 선교 플렛폼(AMMP)에서는 각국의 선교 책임자들이 모여 아시아에서의 협력선교를 위한 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전략들을 논의했다. 황병배 총무는 개회예배에서 설교하고 한국감리교회를 대표해서 참석했다.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각 나라 선교실무자들의 회의를 진행한 후 모든 일정을 마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