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극복, 그리스도인들의 책임”
한국실천신학회 학술대회 김성호·김신구 교수 발표
한국실천신학회(회장 구병옥 교수)가 지난 2월 6-7일 인천 계양구 카리스호텔에서 ‘전쟁, 에너지, 기후 갈등 상황의 실천신학적 과제’라는 주제로 제95회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는 서울신대 김성호 교수와 김신구 교수가 각각 ‘지구 위기와 기독교 창조 영성’, ‘고령화 시대 치매 환자를 위한 성윤신적 접근과 돌봄 전략 연구’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성호 교수는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창세기 1장 1절을 언급하며 “인간의 타락으로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가 깨어지고 땅이 저주를 받았다”며 “그러나 본회퍼에 따르면, 하나님은 여전히 자연을 보존하며, 창조 당시와 마찬가지로 그 피조물들을 통해 찬양받기를 원하신다. 하지만 인간의 욕망으로 인해 자연은 여전히 고통 받고 있으며, 그 고통의 범위는 20세기 이후 더욱 확대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교수는 “그리스도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한 것처럼, (우리가) 자연과 환경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대리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본회퍼의 신학에 따르면, 타자는 인간을 넘어 자연과 환경까지 포함되며, 그리스도인은 이 타자를 돌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김신구 교수는 “치매 치료와 극복을 위한 세계공통방향은 일상성·사회성·자율성·개별성·인력의 전문성을 중시하는 인간중심케어이며, 대표적인 추진계획과 정책 방향도 대 국민적 보편 이해와 능동적이고 친화적인 환경 조성, 다각적 프로그램과 인프라 확충”이라며 “따라서 치매에 대한 세계공통방향과 결을 같이 하면서 지속 가능한 교회적 접근을 위해서는 성육신적 접근의 네 가지 주요 특징, 곧 동화·근접 공간·공동 프로젝트·자생 공동체에 기반한 여러 관련 유형과 사례 그리고 실제적 대안들을 제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발표했다.
김 교수는 또 “맞닥뜨릴 초고령사회에서 한국교회가 성육신적 선교의 역할을 잘 감당하기 위해선 개체교회별 움직임도 좋지만, 각 교단과 신학대학교가 시대 문화적인 대대적 정책과 교육 변화, 목회와 선교 방향을 새롭게 설정해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