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기독교인 1년간 4476명 피살

‘월드와치리스트 2025’ 발표  박해 받는 신자 3억8000만명  북한, 23번째 박해국가 1위로

2025-02-05     문혜성

전 세계에서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박해받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기도가 요청된다. 

2025년 월드와치리스트(World Watch List)에 따르면 전세계 기독교인 중 3억 8,000만명이 높은 수준의 박해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드와치리스트는 오픈도어선교회의 분석가들이 150개국의 현장 전문가들에게 받은 실제 데이터를 사용해 매년 각 국가에서 벌어지는 기독교인들에 대한 폭력 사건의 건수와 심각성, 신앙생활에 가해지는 압박의 정도를 측정해 수치화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 1년 사이 기독교인 4,476명이 신앙 때문에 살해당했고, 강제 이주된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의 기독교인은 1,6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앙과 관련된 이유로 기독교인 가정, 상점 또는 사업체에 대한 공격이 2024년에 2만1,413건이었으나 2025년 기준으로 2만8,368건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독교인을 향한 박해가 전 세계적으로 점점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박해순위에서 올해도 북한이 1위를 차지했다. 기독교를 가장 많이 핍박하는 국가로 북한이 선정된 것은 올해로 23번째다. 2002년을 제외하고 북한이 계속 1위에 선정되고 있다. 북한에서는 종교나 신념의 자유가 없는 상황으로 폭력과 압박점수에서 전체적으로 최고수위 박해 점수가 나왔다. 

기독교 박해 국가 순위는 1위 북한, 2위 소말리아, 3위 예멘, 4위 리비아, 5위 수단, 6위 에리트레아, 7위 나이지리아, 8위 파키스탄, 9위 이란, 10위 아프가니스탄으로 나타났다. 우리 교단에서 활발히 선교하는 인도(11위), 미얀마(13위), 중국(15위), 라오스(22위), 방글라데시(24위), 멕시코(31위), 카메룬(43위), 베트남(44위), 네팔(54위), 우간다(72위), 필리핀(78위) 등도 박해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는 중앙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 기독교 박해가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르기스스탄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박해점수가 7.5점이나 상승해 61위에서 47위가 됐다.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매니스탄 등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도 기독교 박해도 심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중국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심각한 기독교 박해도 여전하다. 박해지수 5위인 수단은 내전이 격화되며 기독교인 살해와 성폭행, 기독교인 가정과 기업에 대한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 7위 나이지리아도 여전히 기독교인들에게 위험한 국가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