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신앙교사, 교사는 영적 부모”
기독교교육협회 월례세미나 “수천년 전세계 떠돈 유대인들 가정이 신앙공동체 됐기 때문 교회 교육도 가정으로 가야해”
대한기독교교육협회(이사장 신상범 목사, 사무총장 유윤종 목사)는 지난 1월 23일 교육담당 목회자와 교사들을 대상으로 ‘월례 ZOOM 세미나’를 열고 사역 역량 강화와 기독교교육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다.
이날 세미나는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경호 목사(다음세대코칭센터 대표)가 ‘가정과 교회가 연계된 다음세대 신앙 전수’를 주제로 강의했다. 전 목사는 가정이 신앙공동체가 되어야 하는 이유와 함께 부모가 가정의 신앙 교사 역할을 감당해야 하고, 교사는 교회에서 영적 부모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목사는 “아이들은 부모의 등을 보고 배운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한국교회 다음세대 사역의 위기는 부모들의 방관에서부터 원인을 찾아야 한다. 가정에서 신앙교육이 사라졌다”며 “아이들을 학교나 학원에 보내면 ‘공부가 되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교회학교에 일주일에 한 번, 1시간 정도 맡기면 아이가 신앙인이 될 줄 아는 인식이 한국교회 다음세대 사역을 위기로 몰고 왔던 가장 주된 이유”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담임목사를 비롯한 교역자들이 부모를 좋은 신앙인으로 세우고 있는지, 가정공동체가 신앙공동체가 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제대로 교육하고 강조했는지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자녀 교육을 어디에 맡겨야 효과적이겠나. 교회인가 가정인가”라고 질문을 던진 전 목사는 “보통 교회에서 1년 동안 열심히 하면 아이들에게 52시간 정도 교육을 할 수 있고, 여름과 겨울 성경학교 정도를 더할 수 있다. 그런데 부모는 1년이면 3000시간을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다. 이건 엄청난 차이”라며 “교회학교를 담당하는 교역자나 교사가 아무리 열심을 해도 부모보다 아이들에게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는 없다”고 가정에서 부모가 신앙교육에 힘써야 함을 재차 강조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포로 생활을 했을 때나 유대인들이 오랜 시간 동안 디아스포라로 전 세계를 떠돌았을 때도 신앙을 유지한 비결도 일차적으로 가정이 신앙공동체의 역할을 했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전 목사는 “성경 어느 부분에서도 자녀의 신앙 전수를 ‘랍비에게 부탁해라’거나 ‘회당에다가 일임해라’ 이렇게 말씀한 적이 없다”며 “교회학교 위탁형 교육에서 가정에서 부모가 책임지는 교육으로 전환이 필요하다. 또 교회학교 부서실에서 이루어지던 교육이 교회와 가정의 삶의 현장으로 가야 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한기독교교육협회 2월 월례 ZOOM 세미나는 오는 2월 20일 ‘관계 중심의 다음세대 사역’을 주제로 박현동 목사(십대지기선교회)가 강의할 예정이다.
2025년 신년 다음세대 사역자 원데이 세미나는 ‘인공지능 시대의 다음세대 사역 전략’을 주제로 서울·경기·강원지역 2월 7일 연동교회, 충청·호남·영남지역 2월 14일 청주 서문교회에서 진행된다. 참가비는 5만원이며 2월 4일까지 등록 시 4만원에 등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