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정의는 십자가 좁은길”
교회협 “창조세계 파괴 앞에서 교회가 한몸되어 재앙 극복을”
2025-01-22 박종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종생 목사)는 지난 1월 16일 서울 종로구 식당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기후정의 실천에 주력할 것을 밝혔다.
이날 김종생 목사는 “지난해 우리는 여느 때보다 무더운 여름을 보냈고 지금은 한파가 몰아치는 추운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이는 우리가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청지기로 지키지 못한 결과”라며 “가장 큰 시대적 과제는 전 지구 생명체가 생존의 기로에 놓인 기후재앙의 극복이며 기후위기 문제에서만이라도 교회가 한 몸이 되어 노력하는 해가 되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교회협은 올해 기존의 생명문화위원회를 기후정의위원회로 변경해 보다 적극적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이날 김 목사는 혼란스러운 정국에 갈등과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교회가 중재자가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그는 “십자군의 길을 걸으며 우리의 뜻을 힘으로 관철시키려 하기보다 십자가의 좁은 길을 걷기를 소망한다. 기독교의 아름다운 모습을 사회에 보여주어야 한다”면서 “새해를 맞아 좀 더 우리의 옷깃을 여미고 사회에서 칭송을 받을 수 있는 교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 목사는 올해부터 교회협 조직을 개편하고 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했음을 알렸다. 언론위원회는 미디어홍보위원회로 활동하게 됐으며 생명문화위원회는 기후정의위원회로, 정의평화위원회는 교회와사회위원회로 재편됐으며 각 위원회 별 회의를 거쳐 주요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