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체육회 양궁팀 이용빈 청년(인후동교회)

“주님이 활시위 당기시니 긴장 몰라” 게임 궁수 캐릭터 빠져 선수로 2023 전국체전 2관왕 등 두각 ‘바늘귀 태극마크’ 획득이 소원 “어머니와 성도들 기도로 든든”

2025-01-22     김준수

“양궁선수로서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무대에 서고 싶습니다. 훌륭한 선수들을 키워내는 지도자도 꿈꾸고 있습니다.”

올해 전라북도체육회 양궁팀에 입단한 이용빈 선수(24살․인후동교회·사진)의 다짐이다. 이 선수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인기 온라인 게임인 메이플스토리에서 궁수 캐릭터를 키우다가 재학 중이던 기린초등학교에 양궁부가 있는 걸 알게 됐고, 게임 속 궁수 캐릭터처럼 활을 쏘고 싶어 양궁을 시작하게 되었다.

호기심에 입문하게 된 양궁이었지만 주머니 속에 송곳을 감출 수 없듯 곧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온고을중, 전북체고를 거쳐 대학 양궁의 명가인 경희대 양궁팀 소속으로 활약했다. 

전북체고 2학년이었던 2019년 전국대회 개인전 2회 우승을 비롯해 경희대 3학년이었던 2023년 출전한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70m 개인전과 단체혼성에서 금메달, 30m 개인전과 남자 단체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총 4개의 메달을 차지했다.

고된 훈련을 감당하고 매 경기 찰나를 가르는 긴장을 이겨내는 버팀목에는 신앙이 있다. 인후동교회에서 모태신앙으로 자란 이용빈 선수는 “긴장을 많이 해서인지 경기를 뛸 때면 가슴이 뛰고 활시위를 당길 때 팔이 떨리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를 드린다”며 “그러면 하나님이 함께 하고 계신다는 생각에 조금이나마 마음이 편해지고 진정이 된다”고 말했다. 훈련을 하거나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전주에 있을 때면 빼놓지 않고 인후동교회를 찾아 예배를 드리고 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양궁선수가 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무엇보다 그를 위해 늘 기도를 아끼지 않는 어머니 임효인 집사와 인후동교회가 있다. 이용빈 선수는 “어머니가 항상 기도해주셔서 경기를 무사히 치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성도분들의 응원과 기도도 큰 힘이 되고, 담임목사님의 설교도 위로가 된다”며 “성적이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지만 결과가 어떻든 항상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으로 영광을 돌려드릴 수 있게 됐다”고 어머니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경희대를 졸업하고 실업팀 전라북도체육회 소속으로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된 이용빈 선수의 목표는 양궁선수라면 누구나 꿈꿨을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다. 한국 양궁이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만큼, 세계무대에서 금메달을 따는 일보다 대표 선발전을 통과하기 어렵다는 말이 과장이 아니다. 

이용빈 선수도 대표 선발전에 두 번 출전했었지만 번번이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하지만 국가대표를 향한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다가오는 5월에 열리는 종별 선수권대회를 위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기독인으로서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는 선수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한 이용빈 선수는 성결인들에게 전하는 설 인사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2025년에는 성결인 모두가 더 많은 사랑과 감사로 가득한 한 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안에서 새로운 비전과 목표를 이룰 수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