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안의 교제, 풍성하게 이어졌으면”

박하연 청년(은혜교회) 

2025-01-22     박하연 청년(은혜교회) 

저는 해외선교사로 사역해 오신 아버지로 인해 이국땅에서 16년간 선교사 자녀(MK)로 살아왔습니다. 방학 때가 되면 잠시 귀국해 다른 초교파 선교기관들에서 주최하는 MK 캠프에도 여러 번 참석해 오면서, 우리 교단에서도 이와 같은 MK 캠프가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영구 귀국해 목회자 자녀(PK)가 된 시점에 마침 교단 최초로 PK·MK 드림 캠프가 개최되어 하나님께서 준비해주신 은혜의 자리로 여기며 사모함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저보다 더 어린 중학생 친구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삶에 굴곡과 여러 역경이 있었지만, 은혜 안에서 성숙해가는 모습을 보며 저와 비슷한 부분들이 있어 짠하지만 기특했습니다.  

선교사 자녀(MK)와 목회자 자녀(PK)의 삶을 살아오면서 남모를 상처와 아픔, 그리고 연약함으로 힘들어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선교사이자 목회자로 사역해 오신 부모님이 주님께 드린 기도와 헌신 순종의 삶이 새롭게 다가와 배우자로서 목회자와의 만남에 대한 편견과 굳어진 마음이 녹아지는 회복과 치유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나아가 부모님처럼 복음사역에 동참하며 일하는 일이 어떤 일보다 귀하고 아름다운 일인지를 비로소 깨닫게 되었으며, 정서적, 영적 은혜를 풍성하게 경험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끝으로 PK, MK들이 상처를 회복하고 함께 세움 받을 수 있는 교제의 장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더욱 풍성하게 제공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나아가 이번에 만난 친구들과 계속 함께 할 수 있는 후속활동으로 정기적 예배와 만남의 시간이 주어졌으면 합니다. 또한 다른 기관에서 주관하는 MK 사역들처럼 청년주택, 선배가 후배들에게 해주는 멘토링을 통한 장학사업 등을 참고해 지속적인 격려와 지지를 받고 건강하게 성장해 선한 영향력을 흘려보낼 수 있는 기회들이 주어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캠프로 인해 PK, MK들의 향한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저 또한 받은 사랑을 함께 나누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