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이겨라” 용광로 속 2000명
신길교회 청소년 성령콘퍼런스 전국서 몰려 찬양-기도의 축제 서울대 합격생 “중3때 첫 참가 은혜받고 창조론 증명 다짐해”
성령의 불을 받은 청소년들의 입에서 방언이 터지고 춤추며 찬양하면서 하나님을 경배했다.
지난 1월 20-22일 전국 청소년 성령 콘퍼런스가 열린 신길교회 대예배실은 2,000여 명의 청소년들의 열정적인 찬양과 기도 소리로 가득했다. 제주 등 전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참석했다.
찬양 시간에는 강단 앞으로 쏟아지듯 나와 뛰고 발을 구르며 손을 들고 열정적으로 하나님을 찬양했다. 찬양과 기도 가운데 성령의 임재를 체험하고 젊음의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했다.
이번 콘퍼런스의 주제는 ‘세상을 이기는 사람들(Be the winners)’이다. 하나님이 주신 믿음으로 세상의 유혹과 핍박을 이기고 하나님의 용사로 거듭나 세상을 섬기고 담대히 복음을 전하는 크리스천이 되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주강사로 강단에 선 이기용 목사(신길교회)는 첫날 ‘세상의 폭력을 이겨라’라는 제목으로 첫 강의에 나서 ‘세상의 유혹을 이겨라’ ‘세상의 욕심을 이겨라’ ‘세상의 교만을 이겨라’ ‘세상의 나홀로를 이겨라’ ‘세상의 불순종을 이겨라’ 등 3일간 총 여섯 차례 말씀을 전했다.
30년 가까이 청소년 사역에 매진한 베테랑 강사답게 지루함 없이 청소년들에게 복음의 메시지를 전했다. 강단 아래로 내려와 청소년 개개인과 눈을 마주치고 이름을 불러가면서 따뜻한 위로와 격려,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목사는 “열두 제자는 어부와 세리 등 세상이 멸시하고 천하게 여기던 사람이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에는 인간적으로 너무 부족한 인물이었다”며 “그런 사람들을 예수님이 온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12제자로 부르셨다. 우리도 에수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어 세상을 변화시키는 위대한 인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지금 세상이 악하다고 해도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간 다니엘보다 더 힘들겠나. 바벨론 대제국에 하나님을 찾고 여호와를 찾는 사람들이 없었고 외로웠다”며 “그러나 다니엘은 하루에 세 번씩 기도했다.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정적들이 있었음에도 신앙과 믿음을 지켰다. 그 결과 사자굴에 던져지는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이 그를 건져주시고 위대한 승리자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국 청소년 성령 콘퍼런스에 참가했다가 변화를 받은 청소년의 간증도 관심을 끌었다.
정용석(서천고3) 군은 올해 서울대 약대 수시 전형에 최종 합격했다.
정 군은 중학교 3학년 겨울, 신길교회에서 열린 청소년 수련회에 참여해 은혜를 받고 믿음과 성령의 사람이 될 것을 결단했다. 정 군은 학교나 교과서에서 창조론을 부정하고 진화론이 옳다고 가르치는 것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자신이 직접 창조론을 과학으로 증명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성령 콘퍼런스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신길교회 성도들의 기도와 헌신도 큰 역할을 했다. 당회원들을 비롯해 300여 명의 남·여전도회, 청년 등 성도들이 자원봉사로 나서 청소년들을 정성껏 섬겼다.
신길교회는 사흘간 청소년들의 숙식을 책임지고 지하 4층부터 지상 6층까지 교회 전 공간을 활용해 숙소와 샤워실, 의무실, 캠핑존을 마련했다. 숙소에는 각 공간에 텐트 200개를 설치해 청소년들이 캠핑장에 온 것처럼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