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1437) 긍정의 힘

2025-01-22     채광수 목사 (부산서지방 · 감천선교교회)
    채광수 목사(감천선교교회)

제임스 앨런은 자신의 저서 『위대한 생각의 힘』에서 ‘사람을 세우거나 무너뜨리는 것은 그 사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의 틀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저희 집에서 새벽에 첫 차를 타고 시내에 나가려고 하면 마을버스를 탑니다. 그 마을버스를 타고 가면 동네 어귀에서 꼭 새벽 첫차를 타시는 할머니 한분이 계십니다.  그 할머니는 허리가 구부정하고 어깨에 무거운 배낭을 메고 있고, 지팡이를 짚고 절룩절룩하며 걸어오시는 분이십니다.

버스가 서고 차문이 열리면 지팡이를 “턱” 버스 안에 던져 넣고 힘겹게 손잡이를 잡고 끙끙거리시면서 올라오십니다. 그리고는 의자에 앉습니다. 이 버스기사는 할머니가 앉으신 것을 보고 출발을 합니다. 한참을 가다가 정류장 안내 방송이 나옵니다.

그런데 정류장에 정차를 하지 않고 정류장 가기 전 30미터 전에 딱 섭니다. 처음에는 ‘어 정류장이 아닌데 왜 이곳에 서지?’하고 의아해 했는데 곧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 마을버스 기사는 할머니의 다리가 불편한 것을 알고 꼭 그 곳에 차를 세워 줍니다. 그리고 “할머니 내리세요”합니다. 할머니는 미안해서 “아유 고맙소”하며 내리십니다.

마을 버스기사는 젊습니다. 그 기사가 교회를 다니는지 안 다니는지는 저는 모릅니다.

그런데 그 마을 버스기사의 마음, 그 할머니에 대한 배려의 마음을 보고 버스 안에 있던 사람들은 훈훈한 느낌과 감정을 가지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2025년도가 시작되었습니다. 생각의 힘은 크다고 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생각은 남다르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달라진다”는 카피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만큼 생각의 힘은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군대에 있는 아들 부대에서 성탄절을 맞이하여 크리스마스 장식을 각 중대별로 하였다고 합니다.

상금이 걸려 있는 장식 콘테스트라 다들 열심히 내무반 장식을 하는데 아들은 하트를 만들고, 다른 선임 병장이 십자가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서로 이것을 한번 합체해 보자 해서 합체했더니 너무 멋있는 작품이 되더랍니다.

여단장님이 독실한 신자라는 말을 듣고 심사를 하러 오셨을 때  아들이 너스레를 떨면서 작품 해석을 그럴듯하게 했다고 합니다. “우리들 마음속에 항상 예수님이 계시다는 뜻으로 이렇게 작품을 만들어 장식을 했습니다.”하고 큰소리로 말하니 여단장님이 쓱 쳐다보며 흡족한 미소를 지으면서 “이번 상금은 전투지원 중대로 하지”라고 해서 상금 2만원씩 받았다고 합니다. 

긍정적인 생각은 사람의 마음을 변화 시킬 수가 있습니다. 아들이 감기로 아파서 수요일 송구영신 예배를 못 갔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그날 간 친구들은 스티커를 3개씩이나 받았다고 하면서 무척 억울해 합니다. 이 스티커를 스무개를 모으면 하루 휴가를 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 아들이 군에서 주일예배, 수요예배를 빠지지 않고 나간다고 합니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젊은 운전기사의 할머니에 대한 조그만 배려가 버스에 앉아 있는 새벽 첫차 손님들의 일상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어 주었듯이, 크리스마스 장식을 통해 여단장님의 마음이 훈훈해 졌듯이 새해에는 우리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하는 마음과 생각이 이러해야 하지 않는가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