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성실히 조사 임해야”

‘12·3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 지 43일 만에 헌정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수사기관에 의해 체포됐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1월 15일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신병을 확보했다.

윤석열 대통령 체포 소식이 알려지자 이에 대해 교계도 입장을 발표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박상규 목사, 이하 기장)는 15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오늘 새벽부터 시작한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체포는 지극히 당연하고 공정한 법 집행”이라며 “민주주의를 사랑하고 수호하려는 국민은 이에 안도하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게 되었다. 드디어 법치가 실현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장은 “이제 피의자 윤석열은 공수처의 조사에 솔직하고 진지하게 협력하면서 모든 과정을 소상히 밝히고 책임질 것은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주어야 한다”며 “특히 불법 계엄 시도 과정에서 함께 모의하고 협력한 이들은 엄정하게 가려서 다시는 이와 같은 반란을 꿈꾸지 않도록 나라의 법치를 세워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파면과 더 나은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그리스도인 연합기도회’ 공동 주최 일동도 같은 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오늘의 윤석열 체포는 정의를 향해 끼운 첫 단추”라며 “하나님의 정의가 온전히 임하고 내란으로 훼손된 민주주의가 회복되는 그날까지 우리 그리스도인은 끝까지 기도하며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이 파면되고 내란 수괴와 그 동조자들에게 엄중하고 정의로운 심판이 내려질 때까지 두 눈을 똑바로 뜨고 계속 주시할 것”이라며 “윤석열은 또다시 무책임한 묵비권과 시간 끌기로 법과 국민을 조롱하지 말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