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국서 온 ‘MK’ 33명 “선교 사명감 차올라”

해선위 ‘순교성지 스탬프 투어’ 13세부터 25세까지 어울리며 강경-두암-병촌교회 찾는 등 서울-충청-호남 2박3일 탐방

2025-01-15     문혜성

선교사 자녀(Missionary Kid, 이하 MK)에게 교단의 순교 역사를 알려주는 특별한 투어가 열려 적극적인 참여와 호응 속에 진행됐다. 

해외선교위원회(위원장 김철호 목사)는 지난 1월 13-15일 서울과 충청, 호남지역을 돌며 ‘MK 순교성지 스탬프 투어’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MK에게 성결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MK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먼저는 성결의 빛을 우리 안에 담고 나아가 온누리에 비추는 성결인으로 성장하도록 돕는데 목적이 있다. 

이번 캠프에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알바니아, 카메룬, 이집트, 몽골, 필리핀, 네팔, 러시아 등 17개국에서 사역하는 선교사 자녀 33명이 참여했다. 연령대는 13세부터 25세까지로, 이들은 처음 순교지도 가보고 또래 MK들과 친분도 쌓는다는 기대감으로 출발했다. 

이다솔(18살) 양은 “언제나 한 번쯤 MK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길 기대했다. 다른 여러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서 대화도 하고 인연도 만들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었는데, 이번 투어에 대한 얘기를 듣고 곧바로 신청하게 되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하성(21살) 씨는 “하나님을 아는 새로운 사람들과 더욱 깊은 교제를 나누며 한국에서 아직 가보지 못한 곳들을 다니며 선교의 대해서 더 알아갈 수 있는 점이 기대된다”고 말했으며, 곽요한(23살) 씨는 “믿음의 발자취를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설렌다”라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충만한 기대감으로 시작된 투어는 서울 염곡복음전도관을 첫 순례지로 시작됐다. 특히 ‘MK스탬프 투어’라는 이름에 맞게 MK들이 각자 휴대폰으로 QR코드를 찍고 각 순례지에 방문하면 GPS가 활성화되어 전자 스탬프를 받는 방식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첫 방문지 염곡복음전도관에서는 1907년 5월 30일 종로 염곡에 최초의 복음전도관이 세워져 지금의 성결교단에 이르게 된 그 발자취를 돌아보았다. 또 염곡전도관이 부흥해 무교정에 새 건물을 얻어 무교정 복음전도관이 설립되고 성결교회가 하나둘 전국으로 뻗어간 부흥의 역사 길도 걸었다. 

첫날은 성결교회가 어떻게 설립되어 발전하게 되었는지를 돌아봤다면 둘째 날은 가슴 아픈 순교의 역사를 되짚는 시간이었다. 

믿기를 선택해 66명이 목숨을 잃은 병촌교회와 24명이 순교의 피를 뿌린 두암교회를 차례로 찾아가 순교 정신을 되새겼다. 

이후에는 전주로 이동해 한옥마을을 관광하며 아름다운 한국의 문화와 역사도 체험했다. 

저녁시간에는 ‘벌거벗은 성결교회사’(골든벨) 코너가 진행돼 퀴즈를 통해 이틀동안 배운 교단의 역사를 기억하며 성결교회의 역사와 신앙의 선배들의 헌신을 되새겼다. 

마지막 날에는 함께 예배드린 후 시상 식도 열려 화합과 친교, 배움에 적극적인 참가자들을 선정해 시상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PK, MK 드림캠프 참가를 위해 충남 덕산으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