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회 본부 옮겨서 남는 돈, 목회자 노후 위해”

김정석 신임 감독회장 간담회 “통합신대원 본격 운영 등 집중”

2025-01-15     김준수

“감리교회 1만 명이 넘는 교역자들과 6700여 개 교회들을 위한 교회 안전망과 더불어 목회 안전망을 세우는 일에 관심이 많다. 본부 이전으로 재원을 마련해서 평생을 수고하신 목사님들에게 조금이나마 노후 보장을 돕고 미자립교회를 지원하는 일에 힘쓰고 싶다.”

김정석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사진)이 지난 1월 7일 서울 중구 본부교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감독회장 주요 정책과 사업을 설명하며 ‘희망·도약·동행하는 감리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탄핵 정국 속 사회적으로 갈등의 골이 깊어져 가는 현 세태에 대한 우려로 운을 뗀 김정석 감독회장은 “정치가 어려우니까 경제가 너무 어렵다. 서민이 당하는 고통은 정말로 이를 헤아릴 수 없다”며 “작금의 현실에서 미래의 소망과 희망을 가진다는 것이 너무나 낭만적이지 않은가 생각이 든다. 그래도 우리가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사람으로서 주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 감독회장은 4년의 임기 동안 △본부 이전 △은급 정책 △연회 및 지방회 재편 △입법의회 주요 사안(선거제도 개편 등) △미자립교회와의 동행 △도농교회 함께하기 △다음세대 살리기 △감리회 본부 개편 △통합신학대학원 운영 본격화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본부 이전은 김 감독회장이 취임 직후부터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사안으로 감독회장 주요 정책과 사업의 핵심 키라고 할 수 있다. 

우선 한시적으로 경기도 양주 일영연수원으로 본부를 이전하고 연수원 리모델링을 통해 활용을 극대화하는 한편, 기존 본부의 13·16층을 임대해 연 25억원의 수익을 올려 재정 건정성과 은급 안정성을 도모하는 가운데 본부 구조 개편도 함께 진행하겠다는 취지다.

3개 신학교 통폐합에 대해서도 “시대적 요청이자 소명”이라고 언급하며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감독회장은 주일학교가 사라져 연합주일학교를 추진하고 신학생들이 신대원에 지원하지 않는 현실을 지적하며 “기득권과 이권을 내려놓지 않고는 미래가 없다. (신학교 통폐합은) 절실한 문제”라며 “앞으로 목사가 얼마나 배출되느냐가 중요하지 않다. 목사다운 목사를 배출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국 기독교 선교 140주년 기념사업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오는 4월 기념대회를 시작으로 △사회성화운동 선포식 △동대문교회 복원, 5월 △감리회세계선교사대회 △웨슬리회심기념 연합집회, 6월 △아펜젤러 유족 초청 학술제, 8월 △평화통일기도교회 설립 △다음세대 성령한국대회 △역사화보 전시 △다음세대 붐-업 페스타, 11월 △하나로 찬양 대축제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