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받은 은혜, 작은 마음이나마…”
2번이나 이식한 최기완 목사 제주 ‘라파의 집’에 후원금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만성신부전 환자들의 쉼터 ‘라파의 집’에 성결인의 따뜻한 후원의 손길이 이어져 주목된다. 특별히 이번 후원금은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박진탁 이사장, 이하 장기기증본부) 신장이식 결연사업을 통해 두 번째 삶을 살게 된 우리 교단 최기완 목사(로아교회)가 전달해 의미를 더했다.
만성신부전으로 투병하던 최기완 목사는 2004년 장기기증본부의 신장이식 결연사업을 통해 서울아산병원에서 이식 수술을 받았다.
당시 목회자였던 기증인의 헌신과 사랑에 깊은 감명을 받은 그는 자신도 목회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고, 지난해 3월 제주 서귀포시에 제주직할지방 로아교회를 개척해 오랜 꿈을 이루었다.
아직 성도가 아내와 본인 두 명뿐인 작은 개척교회지만, 최 목사는 분기마다 공익 단체에 후원금을 전달하며 받은 사랑을 나누고 있다.
최 목사는 2004년 한 목회자의 신장을 이식받아 건강을 회복했지만 이후 이식 거부반응 때문에 다시 신장이 기능을 잃는 등 시련을 겪었다. 하지만 2년 전 아내에게 다시 신장을 이식받아 건강을 되찾았다.
두 번의 생명나눔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최 목사는 지난해 연말 제주 라파의 집의 어려움을 접하고, 로아교회 명의로 100만원을 후원하며 만성신부전 환자들을 격려했다.
최기완 목사는 “생명나눔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몸소 경험했기에, 아직 작은 교회이지만 큰 뜻을 품고 후원금을 전달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장기기증본부에 따르면 2001년 아내로부터 신장을 이식받은 안윤칠 목사(하늘소망교회)도 현재 신장이 기능을 잃으며 다시 투병생활 중이지만 매월 정기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안 목사는 “더 많은 환자가 생명의 기적을 마주할 수 있도록 생명나눔 운동에 힘을 보탤 수 있어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