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더욱 큰 관심

눅 5:27-35

2025-01-15     정석희 목사 (강원동지방 · 대관령교회)

 2025년 을사년은 푸른 뱀의 해로 불립니다. 뱀은 일반적으로 ‘지혜’를 상징하는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혜의 근본이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사역의 방향성을 알려주시길 기도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방향성을 향해 가야 할까요? 본문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본문을 보면 큰 잔치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뜨겁게 만난 세리 마태가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의 제자가 되기로 작정하면서 큰 잔치를 베풀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행복한 잔치에 찬물을 끼얹는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이들은 바리새인과 서기관들로 저는 가장 어리석은 사람들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열심은 특심한데, 주님의 마음과 뜻을 전혀 알지 못하는 그릇된 열심을 가진 사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두 가지 질문을 제기합니다. 하나는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너희가 어찌하여 죄인들과 세리들과 함께 식사를 하느냐?”하는 질문이고, 예수님에게는 “세례요한의 제자들도 금식을 하고, 바리새인의 제자들도 금식하는데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않나이까?”라고 묻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건강한 자에게는 의원이 쓸데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데 있나니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고 답하십니다. 왜 이런 대답을 하신 것일까요? 당시 예수님은 교회에서 죄인들로 정죄해버린 세리나 창녀들, 더 나아가 잃어버린 영혼들에게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려주시길 원하셨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 예수님께서는 지극히 작은 자들에게도 사랑과 온정을 베풀길 원하셨습니다. 본문의 말씀에는 없습니다만 마태복음 9장에 의하면 예수님은 이런 말씀을 추가하셨습니다. “너희는 가서 내가 긍휼을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하신 뜻이 무엇인지 배우라.”

예수님은 긍휼이 없는 제사를 원치 않으신다는 겁니다. 즉 예수님이 기뻐하시는 사역은 긍휼 없는 제사가 아니라,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제사라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은 그와 동행하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이들의 질문에 예수님은 “혼인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때, 금식하는 것 보았느냐? 아니 그때는 금식할 것이 아니라 잔치할 때가 아니냐. 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오리니 그때는 금식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신랑은 누구를 지칭할까요? 예수님이십니다. 한마디로 주님과 함께하는 사람, 주님과 동행하는 사람은 우리 주님께서 함께하시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겁니다. 

금년에는 우리 주님께서 방향을 잡아주시는 이 세 가지 사역에 가장 큰 관심을 갖고 달려가길 바랍니다. 또한 삶의 현장과 사역의 현장이 천국이 되길 바라고, 풍성한 열매로 가득하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