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목회를 말한다 - 사랑의동산교회 기도원사역

“기도원 같은 교회, 갈급할 땐 언제든” 인구절벽시대 장노년 신도들에 맞춰 ‘ 도심 속 전원’ 장점 살려  365일 집회

2025-01-07     임재규 목사(사랑의동산교회)

사랑의동산교회는 2025년부터 기도원 사역을 시작한다. 뜨거운 신앙 전통이 사라지고 있어 유명 부흥사들의 부흥회, 젊은 메신저들의 신선한 부흥회, 문화찬양사역자들의 콘서트 부흥회 등 ‘도심 내 기도원’이라는 특수 사역을 준비 중이다. 기도원 사역이라는 미지의 길을 내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지만 여호와 이레의 은총이 내려질 것을 기대한다.

 

 

사랑의동산교회는 전북 익산지역의 유구한 기독교 역사를 이끌어옴과 동시에 1만4000평의 대지에 꾸며진 아름다운 전원교회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사랑의동산교회도 여느 교회들처럼 급속한 다원주의와 탈종교화, 교회의 세속화, 세상 가치관과 성경적 가치관의 충돌과 타협, 출생률 저하로 인한 인구절벽 상황, 도시 구성원의 고령화, 코로나19 이후로 모이기를 외면하는 성도들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다. 특히 전북 익산과 같은 지방 중소도시는 한국교회가 처한 현실의 축소판과 같은 상황을 최전방에서 제일 먼저 경험하고 있다. 

더구나 한때 호남의 3대 도시였던 익산의 인구는 지난 8년여 만에 32만명에서 27만명 이하로 급감했다. 시를 빠져나간 인구의 대다수 연령대가 40대 미만의 젊은 층이다. 이대로 가면 10년 안에 많은 교회가 자생력을 잃게 될 것은 자명한 사실일 것이다.

위기는 도리어 기회라 했던가, 인구감소의 위기 속에서 70년대 베이비붐 세대에 집중해 이 세대를 위한 맞춤 목회를 고민하다가 ‘1년 52주 기도원사역’을 기획하였다. 

‘기도원 사역’은 코로나19 이후 모이기에 나태해진 교회, 온라인 참여를 궁여지책으로 묵인하고 있는 요즘, 시대의 흐름에 타협하기보다는 오히려 이를 역행하여 과거 부흥의 시대를 회복하려는 운동이다.

교회가 세상 풍조를 흉내내서는 승산이 없다. 교회는 교회만이 할 수 있는 고유의 사역을 감당하고 신앙문화를 고수해야 한다. 즉 교회가 제일 잘하는 사역을 해야 한다. 말씀, 부르짖는 기도, 은사, 치유 사역 등 이른바 부흥 운동이 그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세속화와 다원주의, 차별에 대한 잘못된 사회적 접근으로 인해 개인 전도가 점점 불가한 환경이 되어가고 있다. 

전도라고 하면 마치 이슬람교도들처럼 가정 내의 자녀손들로 이어지는 대물림 신앙이 최선의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런 의미에서 장노년층의 부흥 운동이 ‘다음세대 선교’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집안 어르신이 뜨거워지면 다음세대들은 저절로 본받고 따라오기 때문이다.

사랑의동산교회는 일찍이 익산시 중심에서 조금 떨어진 익산공단 내 공원녹지에 건축되었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이것이 되려 접근성이 어려워 교회 성장의 약점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매주 부흥회를 여는 ‘기도원 사역’을 시작하려니 오히려 도심에서 아주 가까운 기도원으로 안성맞춤이다. 요즘 원거리 산속의 크고 작은 기도원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성도들의 발걸음이 뜸해지자 문을 닫는 일이 속출하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 반대로 은혜에 목말라하는 성도들 입장에서는 양질의 부흥성회를 사모하나 막상 갈만한 기도원이 없는 상황이다. 이때 사랑의동산교회는 접근성이 좋은 ‘도심 속의 기도원’으로 아름답고 넓은 부지에 최적의 예배시설, 400대를 동시에 주차 할 수 있는 넓은 주차공간 등 이미 기도원 사역에 최적화된 교회로 준비되어 있었던 것이다. 

성도들이 지치고 힘들 때 문제를 놓고 부르짖고 싶을 때, 소원과 간구가 있을 때, 365일 언제나 교회에 오면 문이 열려있고 뜨거운 집회가 있는 교회, 매일 같이 열리는 부흥집회를 통해 낮시간대에는 지인들에게 집회를 소개하고 전도할 기회를 제공하는 교회, 이것이 기도원 사역을 하는 이유다. 

코로나19 후 늘어난 가나안교인도 다시 깨워야 한다. 우리 성결교회는 원래 뜨거운 부흥집회의 DNA를 가진 교단이 아닌가. 우리 교단이 제일 잘하는 사역을 해야 한다. 신앙도, 목회도 한국교회가 제일 잘하는 사역, 복고풍 부흥회 사역으로 돌아가야겠다. 교회가 세상과 차별되고 제일 잘하는 사역이 바로 부흥회 사역이다.

필자는 ‘옹기장이선교단’라는 CCM 찬양사역자로 17년을 활동한 경험과 러시아 선교사로 활동한 경험을 살려 기존의 말씀 집회뿐 아니라 기도원 사역 내에 다양한 문화 사역도 준비중이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사랑의동산기도원의 사역을 한 달 4주, 원로급 유명 부흥강사를 모시는 복고풍 부흥회, 젊은 메신저들의 신선한 부흥회, 문화찬양사역자들의 콘서트 부흥회, 각종 신앙 세미나 등을 주별로 기획하고 있다. 

기도원사역을 설램과 기대로 준비하고 있다. 물론 미지의 길을 내딛는 두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선한 목표를 향해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사역을 시작하는 사랑의동산교회 위에 하나님께서 여호와이레의 은총을 내려주실 것을 믿고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