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탄생 기쁜 소식, 어둠 뚫을 것”

 주요교단-연합기관 성탄메시지 “기쁨이 현실 되도록 노력해야” “생업 어려움 겪는 사람 보듬자” “해맑게 웃는 성탄과 새해되길”

2024-12-18     한국성결신문

한국 사회를 뒤흔든 ‘12.3 내란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통과 등으로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과 연합기관들이 성탄절 메시지를 발표하고 나라와 민족의 평화와평안을 기원했다.


류승동 총회장은 지난 12월 15일 발표한 성탄 메시지에서 “하나님이 인간이 되어 오셨다는 이 놀라운 사실은 이 혼란한 세상에도 변치 않는 진리”라며 “우리 성결교회는 이 성탄의 기쁜 소식이 우리의 현실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의무가 있다. 제118년차 교단 표어가 ‘회개와 상생으로 다시 뛰는 성결교회’인 것은 바로 이런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목자처럼 동방박사처럼 복음의 기쁜 소식을 들었으나, 헤롯처럼 살아온 우리의 삶을 고백하고 회개하는 일”이라며 “2024년 성탄의 아침이 그런 날이기를 기원한다. 하늘에는 영광이요 땅에서는 평화의 성탄이 40만 성결 가족과 3,000 교회 그리고 대한민국과 모든 나라에 임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종혁 목사)은 “그 어느 때보다 더욱 하나님이 주신 평화를 사모하는 금년 한해였다. 국제적으로는 러-우, 이-팔 전쟁이 계속되며 수많은 사상자를 내고 있고, 국내적으로는 정치권의 치열한 대립으로 12.3 비상계엄과 12.14 대통령 탄핵 결의를 지켜봐야 했다”며 “모두가 정치적 문제에 집중할 때 생업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과 병실과 거리에서 외로움에 울고 있는 이들의 손을 잡아주자.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군인과 경찰관들을 격려하며 상처받은 마음을 보듬어 주자”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종생 목사)도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이 정치적 혼란의 한복판에 개입하시어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켜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국민들의 놀란 마음을 위로하시고, 아직도 국가폭력의 역사적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이들을 치유하여 주시기를 기도한다”며 “이 깨어진 세상에서 ‘하늘의 영광’과 ‘땅의 평화’를 이루는 길은 아기 예수님 앞에 멈춰 서는 데 있다. 어린이의 해맑은 웃음과 행복으로 성탄과 새해를 맞이하시기를 기도한다”고 소망했다.

미래목회포럼(대표 황덕영 목사, 이사장 이상대 목사)은 “갈등과 반목이 있는 곳에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환하게 비추게 되기를 소망한다. 가장 낮은 곳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섬김이 우리 사회 곳곳에 스며들어 기쁨과 희망의 공동체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며 “특히 탄핵 정국과 경제적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 자영업자, 어렵게 살아가는 서민들에게 진정한 평화가 임하고 기쁜 성탄절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김정석)는 한국교회가 세상에 ‘희망의 빛’을 비추는 곳이자 가야 할 길을 제시하는 ‘등대’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감리회는 “아픔과 힘든 삶, 우리 사회의 곳곳에 스며든 갈등과 불신 등 ‘어둠’의 상황이 있지만 예수님의 탄생은 여전히 기쁨과 희망의 소식이다. 그렇기에 교회는 희망의 빛을 증거하고 사람들이 희망으로 살아가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며 “교회는 세상의 기대를 뛰어넘어야 한다. 경쟁과 차별 대신 사랑과 이해로 평화의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 극단적인 갈등과 다툼으로 불안해진 사회를 정화하는 치유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총회장 김종혁 목사)는 “교회가 이 땅의 소망이 되어 국가 발전과 사회 화합에 기여하는 공동체로 거듭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총회장 김영걸 목사)도 “사랑과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의 정신으로 어서 속히 갈등과 불신이 치유되고, 참된 정의와 생명, 평화가 임하기를 함께 기도하여야 하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