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정치적 중립에 숨지 말고 예언자적 사명 감당하라”

서울신학대학교 교수협의회, 12월 13일 시국선언문 발표 당파 초월 탄핵 동참·‘12.3 내란 사태’ 철저 수사 촉구

2024-12-14     김준수

서울신학대학교 교수협의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안 표결날인 12월 14일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교수협의회는 ‘12.3 내란 사태’를 두고 ‘반헌법적, 불법적 폭거’로 규정하고 “민주주의를 짓밟고 국민의 자유와 일상을 파괴하는 불법 행위이며,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사사화한 위헌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의 망상적 행위로 국가 신인도는 추락하고 있으며 국가 및 민생경제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이 엄중한 상황에도 일부 국회의원들은 당리당략과 정치적 이해관계를 계산하며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방기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에게 탄핵안 표결 참여를 촉구했다.

교수협의회는 국회의원들이 당파를 초월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동참할 것과 국가기관의 ‘12.3 내란 사태’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한국교회를 향해서도 “정치적 중립이라는 논리 뒤에 숨어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예언자적 사명을 저버리지 말고, 옳은 것은 옳다고 그른 것은 그르다고 분명히 말하여 선을 사랑하며 정의를 세우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시국선언문 전문,

서울신학대학교 교수협의회 시국선언문

“너희는 악을 미워하고 선을 사랑하며 성문에서 정의를 세울지어다.” (아모스 5:15)

윤석열의 비상 계엄령은 위헌이고 불법이다!

지난 12월 3일 밤 윤석열은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후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 등 헌정기관을 침탈하는 반헌법적, 불법적 폭거를 자행했다. 이는 민주주의를 짓밟고 국민의 자유와 일상을 파괴하는 불법 행위이며,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사사화한 위헌 행위이다. 그럼에도 12월 12일 윤석열은 자신의 행위가 헌법을 수호하려는 고뇌에 찬 통치행위였다는 궤변으로 국민을 선동하고, 자신의 반헌법적 불법행위에 대한 반성과 사죄 대신 끝까지 싸우겠다며 선량한 국민을 협박을 하였다. 이번 윤석열의 망상적 행위로 국가 신인도는 추락하고 있으며 국가 및 민생경제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이 엄중한 상황에도 일부 국회의원들은 당리당략과 정치적 이해관계를 계산하며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방기하고 있다.

이에 역사의 주권자이신 하나님께서 주신 양심과 민주시민의 헌법적 권리에 따라 우리는 불의한 권력에 항거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모든 국회의원들은 당파를 무론하고 헌정을 유린한 윤석열을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도록 탄핵할 것을 촉구한다.

2. 고위공직자수사처, 검찰, 경찰 등 국가 수사기관은 반헌법적인 불법 행위에 동조하거나 방조한 관련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실시하여 이에 따라 책임자를 엄정히 처벌할 것을 촉구한다.

3. 한국 교회는 정치적 중립이라는 논리 뒤에 숨어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예언자적 사명을 저버리지 말고, 옳은 것은 옳다고 그른 것은 그르다고 분명히 말하여 선을 사랑하며 정의를 세우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명할 것을 촉구한다.

2024년 12월 14일
서울신학대학교 교수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