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명 몰린 ‘교회밖 문화사업’
세움교회 미술교실 전시회 성황 신자 5명 시작해 주민들도 참여 지금은 18명 중 절반이 비신자
경북지방 세움교회(임영관 목사)는 지난 11월 23~28일 포항문화예술회관 북카페에서 ‘제1회 세움수채화 전’을 열었다.
‘제1회 세움수채화 전’에는 세움교회 임영관 목사를 비롯, 정명화, 유영아, 이인숙, 이양희, 안영숙, 오동휘, 최경희, 박해경, 홍은정, 신규임, 김혜경 등 모두 12명의 회원들이 전시에 참여했다.
500여 명이 관람함 이번 전시에서는 일상의 소소한 풍경과 물상들을 그린 다양한 수채화들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는 이민영 목사(경주구어교회)가 지도교사로 있는 미술교실 회원 전시회로 마련한 것이다. 앞서 임영관 목사는 이민영 목사의 경주구어교회 미술문화사역을 알게 되어 뜻이 맞는 신자 5명으로 미술교실을 시작했고, 회원 모집 현수막을 걸어 홍보하니 점차 한두 명씩 회원들이 늘어났다.
임 목사는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하는 문화 사역의 일환으로 진행했다”며 “취미로 시작해 어느덧 사역이 되어 가고 있음을 절감한다. 회원들의 입소문을 타고 지금은 18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술교실에서는 특히 세움교회를 다니지 않는 비신자도 함께 배우며 그림 그리는 즐거움을 공유한다. 간접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통로이자 지역 봉사의 차원에서, 주변 이웃들을 섬기는 교회로서 섬김의 사역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미술’을 매개로 자연스럽게 지역민에 스며들면서 교회가 알려지고 있다.
미술교실 지도교사인 경주 구어교회 이민영 목사는 회원 각자의 잠재력과 개성 등을 간파하면서 아낌없는 칭찬과 격려를 통해 회원들의 실력을 향상시킨다.
회원 절반이 비신자인 이 모임에서, 교회 측은 교인이 아닌 회원들에게 부담 갖지 않고 수업에 임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한다.
임영관 목사는 “회원들이 성취감을 느끼는 자체가 교회의 역할이고 그림 수업의 터전을 제공하는 것 역시 지역사회 봉사의 일환이라고 생각한다”며 “궁극적으로는 교회에서 하는 일을 긍정적인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과정 자체가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세움교회는 12월 14일부터 미술교실 2기를 시작한다. 2025년에는 2~3인 전시회를, 2026년에는 전체 회원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