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은 위헌적 행동…尹 대통령 퇴진해야”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미래목회포럼 성명 발표 정부·국회 혼란한 정국 해결 위한 대화 회복 필요
최근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충격이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와 미래목회포럼도 비판 성명 대열에 동참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지형은 목사, 이하 한목협)는 지난 12월 4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두고 ‘위헌적 행동’으로 규정하고 윤 대통령의 퇴진을 엄중히 촉구했다.
한목협은 ‘공교회'가 정치적인 사안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것은 신중해야 함을 전제하면서도 “대한민국의 헌법에 적시된 국가의 정체성과 질서를 수호하고 제반 법률을 지키면서 국민의 안녕과 평화를 위해 봉사하는 것이 공무원으로서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직무다. 이번 사태에서 대통령은 이를 대놓고 위반하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윤석열 정부는 여러 가지 사회 및 국가적 사건에서 법치의 민주주의를 망가뜨리면서 국민을 분열시키는 방식으로 권력을 휘둘러왔다. 특히 채 상병 사건과 김건희 여사 사건에 관련하여 대통령의 거부권을 자의적으로 행사했다”며 “이런 행태의 결말이 12월 3일의 위헌적인 비상계엄 선포였다. 이제 대통령은 이와 연관된 모든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일갈했다.
미래목회포럼(대표 이동규 목사, 이사장 이상대 목사)도 같은 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이로 인한 혼란한 정국을 해결하기 위해 대한민국 국회가 적극적으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나라와 국민의 안정을 조속히 회복하는데 앞장서 주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한 미래목회포럼은 “이 세상의 권력과 권세는 국민들로부터 오지만 동시에 하나님의 주권적인 손안에 있음을 우리는 잘 안다. 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공직자들이 겸손히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국정 운영에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 주소서”라고 말했다.
특히 여야가 대치 형국을 벗어나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회복하고, 대한민국의 안정과 발전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