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9명 중 7명이 졸업 앞둔 지방신학교

27명 중앙신학교 제외하고 나머지 학교 10명 안팎 그쳐  대표자들 총회에 지원 호소 연합수련회서도 간절히 기도

2024-12-04     박종언

교단 신학교육기관 대표자 연석회의 및 연합수련회가 지난 11월 22-23일 대전 헬몬수양관에서 열렸다. 

연석회의에는 신학교육정책위원들과 교단 신학교육기관 대표자들이 참석했으며 각 교육기관 현황 보고와 신학교육 활성화 방안 토론 등으로 진행되었다. 보고에 따르면 지방신학교마다 학생 수급이 시급한 과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학생 수가 많은 곳은 중앙신학교로 27명이 재학 중이며 이외에는 10명 내외인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중 일부분이 졸업을 앞두고 있어 신입생 충원이 시급한 상황이다. 실제로 한 지방신학교는 15명 중 6명이 4학년이며, 다른 학교의 경우에는 9명 중 7명이 졸업을 앞둔 것으로 보고했다. 신학교 대표자들은 이런 상황을 나누고 학생 수급을 위한 장학금 마련과 이를 위한 총회 지원금 확대 등 총회의 지원을 요청했다.

또 회의에서는 헬라어와 히브리어 등 전문성이 필요한 과목은 몇 년 전부터 적용되고 있는 동영상 강의를 사용하되 보완하기로 했다. 매년 진행되는 지방신학교 정기지도는 내년 1~2월 중 실시키로 했다.

회의 후 이틀간 열린 연합수련회에는 전국에서 50여 명의 학생들이 참석해 오롯이 말씀과 기도에만 집중했다. 가깝게는 대전, 멀리는 제주도에서 참석한 학생들은 선배 목회자들의 조언에 귀 기울이며 사명을 되새겼다.

저녁집회를 인도한 박노훈 목사(신촌교회)는 목회자가 가져야 할 비전으로 영혼을 낚는 어부를 제시했다. 박 목사는 “예수님을 만난 제자들처럼 모든 목회자들은 복음을 전하고 영혼을 살리는 어부의 삶을 살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제자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예수님과 동행하고 그분을 닮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목사의 설교 후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닮고 목회자의 사명을 감당하길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다음 날 오전에는 한기덕 장로(서산교회)가 ‘애니어그램을 통한 행복한 나의 삶 찾기’를 주제로 강연했다. 한 장로는 9개의 기본 유형과 날개라는 두 번째 유형을 소개하고 각 유형의 성격을 설명했다. 또한 학생 별로 애니어그램 유형을 알려주고 각 유형의 성격과 장단점 등을 제시했다.

첫날 개회예배는 교육국장대행 강형규 목사의 집례로 조종용 장로(안성교회)의 기도, 서울신대 황덕형 총장의 설교와 신학교육정책위원장 이명관 목사의 축도로 진행되었다. 황 총장은 ‘라마 나욧의 기적’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흔히 고통스러울 때 하나님을 원망하게 되지만 다윗은 기적의 공동체 라마나욧에서 훈련을 받은 후 고난의 시간 때에도 하나님을 찬양했다”며 “여기 있는 모두가 자기 고집과 명예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중요하게 여기고, 하나님 나라를 위한 비전을 가진 공동체가 되어 다윗과 같은 사역자들이 세워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둘째 날 폐회예배는 대전신학교 교장 홍승표 목사의 집례로 중부신학교 교장 김수복 목사의 기도, 호성신학교 학생들의 특송과 교역자양성원협의회장 김복철 목사의 설교, 대구신학교 교장 배재규 목사의 축도로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