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후회… 상처받는 목회자를 위해
허상봉 목사 목회자 세미나 14명 소그룹 형식 무료 진행 현장 고민 등 나누며 코칭도 “성실하면 성도들 신뢰 얻어”
교회에서 `상처받는 건 성도들만이 아니다. 목회자들도 순간순간 후회와 분노, 무력함을 느끼며 고통스러워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목회자들의 지친 마음을 보듬고, 목회의 지혜를 전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허상봉 목사(동대전교회 원로)는 지난 12월 2일 천안시 소재 카페 투웰브에서 목회 패러다임에 관한 연구 세미나를 열었다. 허 목사는 “은퇴하고 많은 목회자들을 만났는데 어떻게 목회해야할지를 몰라 고민하고 상처받는 분들이 많아 도움을 주고 싶어 세미나를 열게 됐다”면서 “소규모로 진행해 서로의 고민도 듣고, 내 목회 경험을 나누며 지혜롭게 목회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목회세미나에는 총 14명이 참여했는데, 충청권 뿐 아니라 서울과 경기, 호남 등 다양한 지역에서 찾아왔다. 담임목사 외에도 목회를 준비하는 전도사도 참여하고 수십년 목회한 베테랑 목회자도 참석하는 등 구성원이 다채로웠다.
강의는 ‘당신은 교회에 만족을 주는 목회자입니까?’, ‘당신은 어떠한 유형의 목회자입니까?’, ‘당신은 어떠한 목회자가 되기를 원하십니까?’ 등 3강으로 진행됐다.
첫 강의에서 목회자들은 먼저 자기소개와 궁금한 점, 고민점 등을 나누었고, 허상봉 목사는 “목회자의 성실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목사는 “목회자들이 기본만 잘 지켜도 성도들과 갈등이나 분란을 막고, 성도들의 열정을 끌어낼 수 있다”며 “성도들보다 더 기도하기, 직접 전도하기, 약속시간보다 10분 먼저 도착하기 등 기본적인 성실함이 목회자에 대한 신뢰를 만든다”고 당부했다.
이날 세미나는 무료로 진행됐으며, 허상봉 목사가 식사와 포도, 간식 등을 제공하고 모든 참가자에게 여비까지 주며 목회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