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평화교회, 폭설로 5억원 피해

지난달 28일 성전 지붕 ‘폭삭’ 엄동설한 속 복구 빨라야 3개월 류 총회장 등 현장 찾아 위로 부평시민-안성교회 등도 “막막”

2024-11-29     김준수
지붕이 완전히 무너진 오산평화교회의 모습. 지난 11월 28일 오전 10시경 기록적인 폭설로 인해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117년만의 기록적인 폭설로 전국 곳곳에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우리 교단 소속 교회에서도 지붕 붕괴 사고가 발생해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가 요청된다.

경기중앙지방 오산평화교회(허성도 목사)는 지난 11월 28일 오전 10시경 교회 지붕이 무너지는 큰 피해를 입었다. 새벽기도를 마치고 난 이후 오전 시간대라 본당에 남아있는 교인들이 없어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교회 측은 복구 작업에만 소요되는 비용으로 최소 5억원, 복구까지 최소 3개월로 예상하고 있다.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예배와 각종 모임은 지하 식당에서 드릴 예정이다.
교회측 주차장 부지 구입을 위해 얻은 부채도 적지 않아 복구를 위한 재정 마련이 녹록지 않은 상황임에도 대책위원장 정병업 장로는 “이번 일로 오산평화교회 성도들이 다시 한번 단합하고 새로운 비전에 대한 소망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를 요청했다.

총회 임원들도 29일 임원회를 마치고 오산평화교회를 찾아 허성도 목사와 교인들을 위로했다. 류승동 총회장과 노성배 장로부총회장, 부서기 김요한 목사를 비롯해 문창국 총무, 본지 사장 홍재오 장로, 송우진 사무국장이 교회를 방문해 피해 현황을 살폈다. 

인천동지방 부평시민교회(이석윤 목사)도 교회 3층 다용도실 지붕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지난 11월 28일 오전에 일어났다. 다용도실은 교회학교와 학생부 아이들이 율동을 연습하고 교인들이 셀 모임 장소로 활용되는 곳이다. 최초 발견자인 한숙현 사모도 자칫 사고에 휩쓸릴 뻔했지만 천만다행으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안타까운 점은 현재 30여 명이 출석 중인 부평시민교회가 지난해 3월 교회 재정을 대거 투입해 리모델링을 한 공간이 이번 사고로 인해 철거 해야한다는 것이다. 철거 비용만 최소 1,000여 만원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당장은 재정 마련이 막막한 상황이다.

경기남지방 안성교회(김기현 목사)도 지난 11월 29일 교회 천장 일부가 무너져 내려 본당을 사용할 수 없는 상태다. 
교회 측은 천장 일부가 무너진 상황이지만 구조물 변형이 심각한 상황이라 교회 지붕 전체를 교체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사가 끝나기 전까지는 복지관에서 예배와 모임을 진행할 예정이다.

류승동 총회장과 문창국 총무도 지난 12월 3일 한국성결교회연합회 사회복지정책포럼을 마치고 안성교회를 찾아 위로를 전했다. 총회 임원회는 이번 폭설로 피해를 입은 교회들을 위로하고 긴급재난구호단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

류승동 총회장은 “이번 사고가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어 성도 한 명, 한 명이 소망 가운데 일어설 수 있기를 기도한다. 이른 시일 안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복구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에 요청하는 한편, 교단에서도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