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비 쩔쩔-선교비 펑펑… 22년 만에 “호산나”
2002년 입당 호산나교회 공사 대금 못 갚으면서도 국내외 선교엔 아끼지 않다 빚 청산하고 감격의 봉헌식
군산지방 호산나교회(하정호 목사)가 건축 22년만에 감격의 봉헌예배를 드렸다. 호산나교회는 1999년 7월 한 평신도의 집에서 시작된 후 3년만인 2002년 군산시 나운동에 3층 규모(121평)의 성전을 건축했다. 이후 22년간 건축비와 이자를 감당하던 중 최근 한 권사의 헌금으로 남은 잔금을 모두 치르고 이날 봉헌예배를 드린 것이다.
하정호 목사는 “우리의 계획대로라면 은퇴 10개월 전에 건축 부채가 끝날 예정이었지만 하나님은 한 사람의 헌신으로 교회를 봉헌하게 하셨다”며 “예기치 않은 하나님의 은혜로 예배당을 헌당하게 되어 감사와 영광을 돌려 드릴 뿐이며 남은 사역 기간에 더욱 한국성결교회 재림신앙을 회복케 하는데 전심전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당 22년만에 봉헌예배를 드릴 정도로 넉넉하지 못한 형편이었지만 호산나교회는 건축보다 국내외 선교에 힘쓰며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해 왔다. 2006년 중국을 시작으로 북한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네시아, 탄자니아, 라오스, 스페인 등 해외 7개 국의 선교를 지원했으며 지방회 6개 교회와 제주지역 교회 1곳 등 작은 교회를 돕는 일에도 선교비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봉헌예배는 하정호 목사의 집례로 조병문 목사(평안교회)의 기도, 윤수겸 어린이의 성경봉독 후 지방회장 김달경 목사의 설교 등으로 진행되었다.
김달경 목사는 ‘아버지께 드린바 되다’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거룩한 성전을 계획하고 짓게 하시고 봉헌까지 인도하신 분은 하나님 아버지이심을 기억해야 한다”며 “하나님께 성전을 바쳤으니 이곳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많이 양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설교 후 하정호 목사가 교회 연혁을 보고하고 봉헌사를 낭독했다. 이어 김동일 목사(삼성교회)와 김헌곤 목사(전 문준경전도사 순교기념관장)의 축사 후 최평호 목사(신시도교회)의 축도로 마쳤다.
한편 하정호 목사는 서울신대 신학박사 학위(조직신학:재림론)를 받으면서 한국성결교회 재림론 을 펴내는 등 성결교회의 재림론을 연구·전파하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2012년 재림론 공개 세미나를 처음 시작한 후 매년 지방회와 개교회에서 세미나를 열고 있다. 무엇보다 모호했던 재림론을 성결교회의 신학에 맞춰 명쾌하게 해석, 제시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