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목자다” 확고한 정체성 있는가?
가나선교회 목회이야기 세미나 백장흠 목사 “본질 집중해야” 조성호 교수 “일상서 주님 의지를”
가나선교회(회장 백장흠 목사)가 지난 11월 11~13일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 제2회 목회이야기 세미나를 개최했다. 평소 자비량 부흥회로 작은교회의 영적 부흥을 돕고 있는 가나선교회는 이번 세미나도 무료로 섬기며 목회 노하우를 전했다.
‘되는 목회를 원한다면 영성목회로 바꾸자’란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는 백장흠 목사가 ‘나는 누구인가?’라는 강의를 시작으로 ‘내가 알고 구현하는 설교’, ‘영적 목회는 영적인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성령 사역하면 능력 사역 됩니다’, ‘마지막에 승리자가 됩시다’ 등 5차례 강의했으며 조남국 목사(광명중앙교회 원로)가 두 차례 강연했다. 또 조종환 목사(오류동교회)와 조성호 교수(서울신대)는 각각 ‘챗GPT와 설교’, ‘목회와 영성’을 주제로 강의했다.
첫 강연에서 백장흠 목사는 목회의 소명을 이루기 위해서는 본질에 집중하는 목회자가 될 것을 주문했다. 또 백 목사는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는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목회자는 나는 하나님의 부름받은 사람이라는 분명한 정체성을 먼저 가져야 한다”며 “모세가 왕자의 신분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그분의 종이 되었듯이 목회자의 소명을 겸손히 감당하길 위해 노력하라”고 조언했다.
이어 백 목사는 기도의 영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목회를 하는 이유가 예수님을 기쁘게 하는 것인데 기도 없이는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그는 “목회를 잘하고 싶으면 내 신을 벗고 하나님께만 순종하며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며 “안된다고 좌절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며 기도하고 설교준비를 위해 노력한다면 분명히 되는 목회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강연에서는 조성호 교수가 기독교의 영성을 ‘하나님 없이 인간의 힘만으로는 하나님의 나라, 즉 천국에 이를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것이며 목회자에게는 최선의 삶을 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영성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특별한 순간이나 훈련을 통해 이뤄진다고 생각하는데 영성은 사실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하나님의 의지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특히 지성을 영성의 반대 의미로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데 영성은 모든 것을 포함하며 건강한 영적 생활은 하나님께 하듯이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둘째 날과 셋째 날 새벽에는 조남국 목사가 ‘사랑과 기도와 말씀’을 주제로 목회 경험을 진솔하게 나눴다. 조 목사는 여러 교회에서 사역하며 깨달았던 부분을 전달하며 목회자가 사랑으로 무장하고 기도와 말씀에 주력한다면 목회에서도 승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종환 목사는 최근 한국교회에서 유행하고 있는 챗GPT의 적용점과 주의해야 할 점 등을 강연했다. 조 목사는 빠르게 변화되고 있는 목회 현장에서 어떻게 적응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제안했다.
한편 가나선교회는 2012년 4명의 은퇴 목사로 시작된 후 지난 12년간 460여 개 교회에서 자비량 부흥회 등 각종 집회와 예배를 인도했다. 또 해외 선교사 후원과 교회를 건축하고 중국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필리핀의 현지 신학교와 교회에서 강의 및 세미나를 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