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의 끈을 이어갑니다!”

2024-11-06     멕시코  김정호·김규미(이음, 지음)

김정호 목사: 처음 선교의 비전을 받은 것은 중학교 여름수련회였습니다. 수련회 기도회 시간에 목사님이 “목사할 사람, 선교사할 사람” 일어나라고 했을 때, 누군가 제게 “정호야 이제 일어나야지”라며 일으켜 세웠습니다. 그리고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그냥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이때부터 하나님은 저의 삶을 선교의 끈으로 이어가셨습니다,

첫 번째 끈은 모교회의 해외단기선교를 통해 ‘선교의 끈’을 이어가셨습니다. 사실 단기선교의 기대와 소망보다 해외를 나간다는 기대와 설렘이 더 컸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세계 곳곳에서 언어와 문화, 환경은 다르지만 ‘동일한 하나님을 예배하고 찬양한다’는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두 번째 끈은 선교훈련학교를 통해 ‘선교의 끈’을 이어가셨습니다. 당시 모교회 내에는 선교단체가 상주해 있었고, 청년부에 선교에 관심있는 청년들이 많았습니다. 청년부 선배들과 선교훈련학교를 통해 집중적으로 선교가 무엇인지, 선교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또한 선교가 왜 필요한지를 배우고 알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선교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했습니다. 먼저 저에게 다른 언어에 대한 달란트가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선교사가 되면 타 문화권에서 그 나라 언어로 복음을 전해야 하는데 못할 것 같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익숙한 곳을 떠나는 것이 무섭고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선교의 끈’을 끊지 않으시고, 저를 선교의 삶으로 계속해서 초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제가 다녀온 선교지를 기억하게 하셨고, 계속해서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하루는 기도하는 도중에 하나님께서 사도행전 16장 9절 말씀을 저에게 들려주셨습니다. 너무나 명확했고 강력했지만, 마음에만 말씀을 담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때마다 설교를 통해, 사람을 통해 이 말씀을 기억나게 하셨습니다. 결국, 저는 하나님의 말씀에 부르심으로 믿고 순종하기로 결단했습니다. 

하나님은 저희 가정을 선교사훈련을 통해, 교단 선교사로서 빚어가시고, 다듬어가셨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저와 저희 가정을 부르시고, 멕시코 땅을 허락해주셨음을 믿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저희 가정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와 평안이 멕시코에 임하기를 기대하고 소망합니다.

김규미 사모: 저의 인생의 모든 여정 가운데 저를 향한 하나님의 섭리가 단 한순간도 없었던 순간이 없었음을 고백하며 지금까지 인도하신 에벤에셀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선교사로서 남편의 부르심에 아내로서 순종하기로 결단하며 저의 선교 여정은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과연 나는 마땅한 자질이 있는 사람인가? 라는 물음을 저 자신에게 던질 때 저는 항상 “아니요” 였습니다. 선교는 특별한 것인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저 외에 다른 누군가가 해야 하는, 특별한 부르심이 있는 분들에게 주어지는 사명이라 생각해왔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질문을 갖고 기도하며 치열하게 고민하고 부르심에 대한 마땅한 이유를 찾아가는 것이 저의 선교사가 되기 위한 첫 훈련의 여정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선 저를 선교사로 부르신게 아니라 먼저 제자로 부르셨음을 기억하게 하셨고 예수님께서 세상을 떠나실 때 우리에게 하신 명령(행1:8)에 순종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어느날 갑자기 저에게 선교사역을 감당하라고 하지 않으셨고 매 순간 이 길로 인도하시고 미약한 저를 사용하시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시기 위해 차근히 세밀하게 삶을 통해 훈련시켜 오셨음을 돌아보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은 복음의 증거자로 저를 멕시코로 초대하셨습니다. 

저희는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하나님을 신뢰하며, 복음을 전하는 일과 사역에 부끄러움 없이 정직하며, 성실한 선교사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멕시코에 하나님의 사랑을 흘려보내며, 멕시코에서 본이 되는 가정으로 더욱 성장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