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때에 하나님의 길을 가는 것

2024-11-06     인도네시아  장현수·함지혜(주언)

청년의 때는 그야말로 인생의 봄입니다. 열정과 비전, 도전과 모험이 가득한 이 시기는 세상이 말하는 꿈을 좇아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세상에서 말하는 성공이나 풍요가 아닌 하나님께서 부르신 길을 따르는 선택을 했습니다.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크고 영원한 가치를 좇아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길입니다.

장현수 선교사는 목회자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부모님께서 남을 위해 나누고, 희생하는 삶을 몸소 보여주셨기에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를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신앙의 여정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니었습니다. 종종 마음 깊숙한 곳에서 왜 나는 이렇게 ‘정해진 길’을 따라가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언제나 사랑으로 기다리셨고, 적절한 순간마다 부르셨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은 10대 때 수련회에서, 20대 초반 묵상 중에, 군대에서 맞이한 시간들 속에서 선명해져 갔습니다. 하나님의 길이야말로 가장 참된 자유와 기쁨을 주는 길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방식은 마치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부르신 것과 같았습니다. 포기해야 한다고 느꼈던 것, 내 의와 뜻대로 살고자 했던 모든 순간들은 그분 앞에서 새롭게 해석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무엇을 내려놓아야 할지, 무엇을 추구해야 할지 분명하게 보여주셨습니다. 그 이후 하나님께서 그분의 계획을 더 선명하게 부어주셨고, 선교를 향한 마음을 점점 더 강렬하게 하셨습니다. 선교는 단순한 선택이 아닌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부르심이라는 확신이 깊어졌습니다.

함지혜 선교사는 젊은 시절부터 하나님의 부르심을 느끼며 그 길을 따랐습니다. 청년 시절 내내 정체성과 목적에 대해 깊이 고민했습니다. 그 고민의 끝은 언제나 하나님을 향한 기도로 이어졌고, 하나님은 그 기도 가운데 복음을 전하는 사역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셨습니다. 청소년들과 고아들을 섬기는 사역을 통해 하나님께서 나에게 부어주신 사랑을 알고 또 나누게 하셨고, 그 과정을 지나면서 더 깊은 선교의 부르심을 느끼게 하셨습니다. 처음엔 이 부르심이 멀게만 느껴졌지만, 하나님께서는 선교에 대해 닫혀 있던 마음을 열어주셨고, 마침내 선교사의 길로 나아가기로 결단했습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는 마태복음 16:24의 말씀처럼, 그 길은 스스로의 결단과 하나님을 향한 순종의 여정이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함께 그 길을 걷기로 결단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가진 청년의 힘과 열정을 오롯이 복음 전파를 위해 사용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눈에 보이는 성과나 성공을 좇기보다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영원한 목적을 따라가기로 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우리의 결정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통해 이루실 계획의 일부임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신 것처럼, “너를 복으로 삼고 너를 통해 많은 민족들이 복을 받게 하리라”는 그분의 약속을 믿으며, 우리는 복음을 통해 이 땅의 영혼들에게 생명의 말씀을 전하겠다는 사명을 품었습니다. 두렵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내가 가는 길이 맞는지 의문이 들고, 앞이 보이지 않아 주저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항상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그 확신이 오늘도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웁니다. 하나님께서는 항상 우리 곁에서 우리의 발걸음을 인도하십니다. 그분이 함께 하심을 믿고, 우리는 담대히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우리의 청년 시절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축복입니다. 이 길이 쉽지는 않겠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의 길을 인도하실 것이기에 우리는 그분을 믿고 나아갑니다.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알리는 것, 그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하나님의 복음을 세상 끝까지 전하라는 그분의 부르심에 온전히 순종하며 우리는 나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