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제2회 전국장로회 수련회
장로다움이란 해답을 찾다 목회자 방패막 재정적 감당해야 특강과 패널토의 부흥회 등으로
“지금까지 성결교회 장로로 남아 있는 것은 성결교회가 아직도 세상 풍조에 흔들리지 않고 있 때문입니다.”
지난 10월 21~23일 엘에이 산샘교회(윤석형 목사)에서 열린 미주성결교회 전국장로회(회장 최은호 장로) 수련회에서 최대현 장로(시온교회)가 ‘나는 왜 성결교회 장로인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고백했다.
올해로 두 번째 열린 장로회수련회는 많은 인원이 참석하지 않았지만 미주성결교회 장로로서의 사명과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되새겨보는 시간이 되었다. 특히, 둘째날 오전 ‘나는 왜 성결교회 장로인가’라는 주제로 패널 토의를 갖고 성결교회에서의 장로의 정체성과 구체적인 역할, 교단의 발전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먼저 최대현 장로는 이민교회에서 목회자의 파트너로서의 장로의 역할을 담담하게 밝혔다. 최 장로는 “이민교회에서 장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부흥하기도 하고 분열되기도 한다”면서 “장로는 철저하게 목회자의 파트너로서 담임목사의 방패막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로는 목회자가 효과적으로 사역할 수 있도록 담임목사 입장을 대변하기도 하고 성도들을 설득하면서 재정적, 영적, 정서적으로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 패널로 나선 허요한 장로(하와이 갈보리교회)는 이라크 전투 중 총알 17발을 맞고도 살아난 간증을 통해 장로다움의 회복을 강조했다. 그는 “2005년 이라크 전투 중에 폭탄이 터지는 상황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죽음을 피할 수 있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천국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자만과 교만이 깨지지 않으면 절대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십일조를 바치지 않은 것을 회개하고 집 한 채를 팔아 헌금했다”고 밝히고 “하나님은 절대 속일 수 없다. 십일조를 뛰어 먹으면 안된다”고 소신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송영규 장로(산샘교회) 역시 “하나님 앞에서 정직한 장로가 되어야 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올해로 이민 온지 24년이 된 송 장로는 “장로가 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재정적 사기와 자동차 사고 등을 통해 신앙의 의미를 되새기게 되었다”면서 “하나님께서 항상 지켜보고 계신다는 거룩한 부담감을 갖고 주님께서 주신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여 신앙공동체에 봉사와 기도, 정직한 십일조에 힘쓰는 장로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광천 장로(오레곤선교교회 원로)는 장로의 재정적인 역할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 장로는 “성도들이 연로해지고 젊은이들이 없어지까, 교회의 재정적인 부담이 많다”며 장로들이 이런 재정적인 부분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목회자의 사례비와 은퇴 후 연금 문제, 장로 없는 교회, 교단 총회 개최 경비 등 교단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제시했다.
이렇게 장로의 사명과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의견을 주고받은 장로들은 총회본부를 방문해 임대 등 총회본부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도 했으며, 교단 발전을 위해 한마음으로 기도의 마음도 모았다.
‘장로의 사명과 역할’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수련회는 첫날 개회는 예배와 특강, 둘째날은 장로의 역할에 대한 토의와 간증, 건강 특강, 부흥회 등으로 다채롭게 진행되었다.
개회예배에서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창12:1-2)’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조승수 총회장은 “십자가의 정신으로 장로의 직분을 감당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성령의 은사라는 측면에서 장로는 다스림의 은사인데, 그 다스림은 뛰어난 지식이나 세상적인 능력이 아니라 겸손과 온유함이며 하나님의 중심의 시각과 천국의 자세”라며 “하나님의 지시대로 믿고 순종하여 불신앙의 땅을 떠난 아브라함처럼 믿음과 순종, 십자가의 정신으로 이 시대 복의 근원이 되는 주인공이 되라”고 강조했다.
특강에서는 안선홍 목사(애틀랜타 섬기는교회)와 윤석형 목사(산샘교회)가 장로다움의 중요성 에 대해 강의했다. 안 목사는 먼저 “장로들은 완벽한 삶의 모범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성품으로 변화된 삶의 모범을 보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장로들이 교회의 대사명을 성취하기 위해 행함 뿐만 아니라 ‘됨됨이’로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어떤 목사가 바라는 어떤 장로’라는 제목으로 강의한 윤석형 목사는 장로들에게 철저한 기도 생활과 온전한 주일 성수, 십일조 등을 주문했다. 윤 목사는 “이민교회에 기도하는 수가 감소하고 있다. 특히 새벽 기도에 참석하는 인원이 줄어든다”며 “장로님들이 기도의 지속성을 책임지고 기도 가운데 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신자의 의무인 주일 성수와 십일조의 모범을 보여줄 것도 당부했다.
둘째날 저녁에는 성결교회의 전통인 부흥회가 열려 말씀와 기도로 신앙을 재충전했다. 부흥회에서 황하균 목사(뉴욕소망교회)는 ‘어려운 질문 궁극적 대답’이란 제목을 통해 인생난제의 해답으로 예수를 제시했다. 황 목사는 “수수께끼 같은 인생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궁극적인 답은 오직 예수밖에 없다”면서 “예수님께 답을 구하는 장로들이 될 것”을 당부했다.
이밖에 임대순 장로(연세내과 원장)가 ‘노화와 암’에 대해 특강을 했으며, 부총회장 김종호 목사가 폐회예배에서 설교했다. 특히, 첫날 한국 총회장 류승동 목사와 부총회장 노성배 장로가 영상으로 축사를 전해 의미를 더했다.
비록 2박 3일 짧은 시간이었지만 수련회는 장로들에게 재충전의 시간이 되었다.
회장 최은호 장로는 “교회로 돌아가면 성도들이 변화된 모습을 느끼게 될 것 같다”며 “목사님들과 협력해서 선한 사업을 이루는 주의 종들이 될 수 있도록 장로들이 한 마음 한 뜻이 되겠다”고 말했다. 정인충 장로(다솜교회)도 “교회 돌아가 하나님 앞에 더욱더 회개하고, 사역에서 더 큰 역할을 감당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박종수 장로(산샘교회)도 “연합 모임을 통해서 든든한 동력을 만나게 되었고, 오직 믿음, 오직 기도, 예수님만 따르는 장로들이 되겠다고 결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