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석 신임 감독회장 “새로운 세대 열어갈 것”

감리회, 제36회 총회 개최…감독회장 이취임식 퀴어신학 이단 규정, NCCK 탈퇴 등 논의도

2024-11-03     김준수

“도전의 거세한 물결이 우리 앞에 점점 밀려오고 있다. 도전을 넘어서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감리교를 위해 희생하며 섬기는 일꾼으로 일하겠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6회 총회에서 김정석 신임 감독회장이 공식 취임했다. 제30대 감독회장으로 취임한 김 감독회장은 앞으로 4년 동안 감리회를 이끌게 된다.

제36회 총회 둘째 날인 지난 10월 31일 광림교회에서 열린 감독회장 및 감독 이취임식에서 김정석 감독회장은 “복음은 우리에게 소망을 주고 우리를 힘 있게 함께 더불어 걸어가게 한다. 거기에 새로움과 하나 됨이 있다”며 “복음 들고 동서남북으로 흩어져서 예수 그리스도가 구원의 주임을 증거하며 복음의 능력 앞에 우리 감리교회가 새로운 세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취임사를 전했다.

12개 연회 신임 감독들도 김 감독회장과 함께 취임하며 감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

이번 제36회 총회에선 각 위원회 보고와 함께 △퀴어신학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및 세계교회협의회(WCC) 탈퇴 등 주요 안건을 처리했다.

이단대책위원회는 퀴어신학이 교단 헌법인 감리교 교리와 장정에 위배되고, 성경이 죄로 말하는 동성애를 옹호하는 반기독교적 이단 사상이며, 사회적 문제를 심히 야기하기 때문에 이단으로 규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일부 총대가 합리적인 검토와 토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총대 대다수의 찬성 속에 통과돼 내년 입법총회에서 교리와 장정에 수록하기로 결의했다.

NCCK대책연구위원회는 WCC와 NCCK를 탈퇴하기보다는 영향력을 확대해 복음적인 방향으로 이끌고, 실행위원과 대의원 파송 보다 복음적이고 중립적인 위원들을 파송할 것을 제안한 내용이 담긴 연구보고서를 제출하고, 총대들의 치열한 논쟁 끝에 채택됐다.

이외에도 △여교역자의 출산 및 육아휴직 지원 △연회별 기후위기위원회 설립 △교단 정책 홍보를 위한 교단지 부활 △기독교서회의 공공성 회복을 위한 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