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적극 참여해야 한다

2024-10-23     한국성결신문
김철영 목사(세계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

오는 27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진행되는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에 대한 교계 안팎의 관심이 높다.

한국교회총연합을 비롯한 보수연합기관들과 예장합동 총회를 비롯한 주요 교단들이 참여를 공식 결의하고 전국 교회에 참가를 독려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사회적 약자 지원 프로젝트 일환으로 1차 기부금 105억 6327만 원을 전달했다. 통상 대회 후 전달하는 관례를 깨고 미리 기부금을 전달한 것은 한국교회가 우리 사회의 약자를 보듬고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교회 회복과 성경적 가치를 지키기 위한 한국교회의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특히 아직까지는 잘 부각이 되지 않고 있지만, 회개와 각성을 위한 기도와 예배뿐만 아니라 찬양 페스티벌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움츠렸던 한국교회에 영적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미도 있다.

그러므로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를 위한 것이 전부인 것처럼 알려지는 것도 연합예배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게 하는 것 같다. 전체적인 프로그램을 보고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조직위원회는 정치성은 철저하게 배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일 오후에 드리는 예배이기 때문에 예배의 순수성을 지키면서 성경적 가치를 천명하겠다는 것이다.

지역에서 호응도 크다.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뿐만 아니라 진보 정치 성향이 강한 호남에서도 연합예배 참석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례로 전남 목포를 비롯한 호남지역에서도 주일예배를 일찍 드린 후 전세버스 수십 대를 동원해 참석하겠다고 한다.

연합예배 홈페이지에는 3분 간격으로 참가자 숫자가 업데이트를 하고 있다. 15일 오후 5시 현재 37만8504명이 참가 예약을 한 것으로 나와 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한국교회를 사랑하고, 창조 질서를 지키는 건강한 나라를 소망하는 사람이라면 어느 누구도 배제하지 않고 모두가 참여하여 기도와 찬양하며 예배하는 모임이 되기를 바란다.

특히 위기에 처한 남북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간절히 기도는 집회가 되기를 바란다. 북한 당국은 “북남관계는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라고 선언하면서 ‘통일’ ‘화해’ ‘동족’이라는 개념 자체를 헌법에서 완전히 제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한 우리 군의 DMZ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와 대북 민간단체들의 대북 풍선 보내기와 북한 당국의 남한에 오물풍선 보내는 것으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었다.

최근에는 누가 어디서 어떻게 보냈는지 파악이 안 되는 무인기가 평양 상공까지 날아가 대북 전단이 뿌려진 것에 대해 강력 반발하면서 급기야는 비무장지대(DMZ) 내 남북 화해·협력의 상징물인 경의선·동해선 일부 구간을 폭파했다. 철도에 이어 두달 만에 파괴를 한 것이다.

이처럼 국가 안보의 위기 앞에서 열리는 이번 한국교회 연합예배는 나라와 민족을 위한 구국기도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통일에 대한 열망이 식어진 오늘의 현실에서 피 흘림 없는 복음적 평화통일을 위해 뜨겁게 기도하여 통일의 불씨를 되살리는 집회가 되기를 바란다.

10월 27일은 종교개혁 507주년을 맞는 종교개혁기념주일이다. 1027 한국교회 연합예배가 예배의 본질을 지키면서 한국교회가 나라를 사랑하고, 소외된 이웃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한국교회가 사회 앞에 개혁과 갱신을 다짐할 수 있기를 바란다.

바라기는 대회 후 온라인 100만명, 현장 100만명 도합 200만 명 목표로 한 연합예배가 얼마나 많은 숫자가 참석했는가에 주목하기보다 대한민국과 한국교회 특히 다음세대를 사랑하는 신실한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도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는 평가를 받기를 바란다.

특히 성경적 가치를 지키기 위한 한국교회의 외침에 정부와 정치권 그리고 국민들에게 효과적이고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그렇게 될 때 비로소 연합예배에 대한 일부의 차가운 시선이 기우였음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주일예배는 반드시 교회에서 드려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온 한국교회가 공교단의 결의를 통해 버스예배, 거리 주일예배를 드리는 첫 번째 사례를 만드는 만큼 온라인주일예배 참여 등 교회 밖에서의 주일예배에 대한 신학적 교리적 지침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여전히 교회를 출석하지 않고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1027 연합예배 공동대표회장을 맡은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는 이번 연합예배에 대해 “한국교회는 사명에 전심으로 매달려 기독교를 악한 세상으로부터 지켜 내는 ‘거룩한 방파제의 플랫폼’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유럽 교회는 성소수자 인권법이 통과된 후, 오히려 기독교와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신앙을 드러내지 못하는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며 “지성의 전당인 버클리대학의 법학과 교수가 제3의 성을 운운하는데, 성경에는 남자와 여자만 있지 제3의 성은 나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런 세상의 거대한 도전과 물결 앞에서 한국교회가 핍박받고 기독교 가치관이 세상 법에 눌리는 사태를 막아 내는 거룩한 방파제가 돼야 한다”며 “그동안 한국교회는 진영 논리로 나뉘었는데, 이번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를 통해 고신, 백석, 합동, 통합 교단 등과 한교총이 하나 돼 치열한 가나안 전투를 치러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200만명 목표와 관련해서는 “이제 전 세계 교회 어디에서도 100만 명 이상 모여 집중할 수 있는 나라는 한국교회밖에 없다”며 “한국교회가 복음주의 교회의 리더십을 가지고 잘 섬기면 세계 복음주의 교회의 흐름까지 향도(嚮導)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모두가 거룩한 방파제가 될 것을 호소하면서 한국교회는 소망이 있다고 밝혔다.

공동대회장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 은퇴목사, 크로스로드 대표)는 “1027 한국교회 특별연합예배는 정치성을 배제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한국교회 일부의 정치적 시선을 경계했다.

아무튼, 한국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공교단이 결의해 전국 교회가 서울에서 올라와서 드리는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이후 한국교회의 회복과 부흥의 불길이 타오르고, 교회에 대한 세상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어 한국교회의 신뢰도가 높아지기를 기대한다. 또한 한국교회와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법률을 제정하지 않기를 바란다. 사법부도 창조 질서를 거스르는 판단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