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오개1426) “여러분은 마음이 깨진,
▨… “여러분은 마음이 깨진, 심통(心痛)의 나라를 본 일이 있습니까. 보지 못했다면 한국을 보지 못했을 것이 확실합니다. 나는 한국을 보기 전까지는 온 겨레가 온통 그 뿌리에서부터 좌절한 모습을 보지는 못했었습니다. 한국은 이제 땅 위의 희망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그들은 안팎에서 완전히 절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에모리대학의 총장이던 켄들러(W.C. Candler)가 남긴 글이다.(민경배, 한국기독교회사 )
▨… 교회사가 민경배 교수는 1907년의 한국교회 대부흥운동의 물결 그 밑바닥에는 나라를 잃은 한국민들의 절망(심통)이 그 어느 나라 그 어느 시대에도 없었던 새벽기도회로 분출되었음을 밝히고 있다. 나라를 잃은 절망이 새벽기도회를 통해 하나님께로 향하는 울부짖음의 기도로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1907년의 대부흥은 한국교회의 독자적인 역사가 시작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남다른 특징’을 소유하는 물꼬를 튼 셈이기도 했다.
▨… 1907년의 대부흥을 기억하고 있는 아니, 그 유산을 지키려 몸부림쳐 온 한국교회는, 정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가정파괴로 다음세대의 계승조차 장담하지 못하는 우리 시대의 사회적·교회적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2024년의 대부흥을 이뤄내야만 한다. 어쩌면 이 자각이야말로 한국사회와 교회가 반드시 붙들어야 하는 회개의 자리일지도 모른다.
▨… 한국성결신문 제1424호(2024년 10월 12일자)에 따르면 오는 종교개혁주일(10월 27일)에 서울광장(광화문 일대)에 일백만 명, 온라인에 일백만 명이 참가하는 대부흥회를 한국교회가 힘을 모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이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는 1907 대부흥과 1973 빌리 그레이엄 대전도집회를 기억하고 있는 한국교회가 모처럼 한 마음으로 자신을 묶어 희생제물이 되기를 결단하는 개혁의 몸부림이다. 바른 사회 정립을 위한 헌신이다.
▨…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는 실패해서는 안되는 우리 아벨의 제사이기에 사족인 줄 알면서도 부탁드린다. 빌리 그레이엄의 성공에 취해서 그의 아들이, 그의 손자가 말의 인플레이션이라는 늪에 빠진다면 4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을 감동시켰던 빌리 그레이엄의 증언들이 소음으로 전락하는 사태도 빚어질 수 있음을 대회 준비위원들은 간과해서는 안된다. 또한 성경적 가치관을 수호하고 한국교회의 하나 됨을 위해서라는 목표만은 반드시 지켜져야 함도 명심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