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사 위기때마다 희망은 오직 교회”

11월로 예정된 미국의 대선이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을 모색하고 한국교회의 역할에 대해 제시하는 포럼이 열렸다.

미래목회포럼(이사장 이상대 목사, 대표 이동규 목사 이하 미목)은 지난 10월 10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미국 대선과 한반도 평화통일 전망’을 주제로 정기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박진 전 외교부 장관과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가 각각 ‘미국 대선 전망과 한반도 통일에 미치는 영향’, ‘미국 대선에 따른 한국교회의 전략과 역할’을 주제로 강연했으며, 한규삼 목사(충현교회)와 평화한국 허문영 대표가 논찬했다.

오정현 목사는 미국 대선 결과가 한반도 평화통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강조하며 한국교회가 미 대선과 남북통일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한미동맹의 굳건함과 더불어 한국이 자유민주주의 가치관 위에 바로 서야 통일이 가능하다”며 “한국교회가 과거 독립운동과 근대사에서 중추적 역할을 했던 것처럼 현재도 그 역할을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남북통일이 인간의 지혜와 전략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주체적인 역사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복음적 평화통일’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오 목사는 “‘복음적’이라는 말에는 ‘통일은 예수님께서 이루어 주셔야 한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면서 남북통일 역시 우리의 지혜와 전략이 아니라 오직 예수님께서 주체가 되셔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어 그는 “조선말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언제나 그래왔던 것처럼, 결국 이 나라의 희망은 한국교회”라며 “한국교회가 깨어서 오직 여호와를 우리 하나님으로 삼아 나라를 새롭게 하는 것이 미국의 대선 결과를 점치고 사람의 힘과 전략을 모색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지목했다.

또한 오 목사는 미국 대선 결과가 한국교회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설명하고 한인 커뮤니티와 미국 내 한인교회 네트워크가 성경적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 목사는 또 10월 27일로 예정된 200만 연합예배의 중요성도 강조하며 “한국교회가 한국 사회의 반성경적, 반기독교적 흐름을 차단하고 올바른 정체성과 가치관 위에 바로 서야 한다”며 “이런 이유로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는 너무나 중요하다. 이 소식은 다음달 대선을 앞둔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 전해질 것이다. 한 목소리와 한마음으로 하나 된 한국교회는 성혁명의 흐름을 되돌리는 복음의 역전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진 전 장관은 2024 미국 대통령 선거 구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경제 △인원(낙태, 이민 등) △환경(석유 시추 등) △한미 관계 △미국 안보 등 분야에서 비교·분석했다.

박 전 장관은 현재 미 대선 판도는 초박빙 상태라며 “양 후보의 경쟁이 치열하다. 예측이 무의미할 정도로 매주 또는 매 설문조사에서 예상 당선인이 바뀌고 있다. 게다가 조사결과가 3% 내외의 오차범위 안에 있기 때문에 더욱 예상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 진단했다.

그는 또 “두 후보 중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충격 없이 대응할 수 있도록 미리 시나리오를 준비해야 한다”며 “우리는 우리의 준비를 해야 한미관계를 공히 하고 혼란한 세계정세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사장 이상대 목사는 “11월 초에 열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는 우리나라는 물론 중동지역, 유럽지역, 태평양 연안 지역까지 여러 영역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 자명하다. 한국교회가 미 대선 후 한반도 통일 운동을 전개해 나갈 때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도 전망해 보는 시간이었다”며 “이번 포럼을 기점으로 한국교회가 서로 연합하여 통일의 문을 여는 작은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