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그리 키우시더니··· 천국에서 맞아주실 것”
고 이정근 목사 미주교단장 엄수 서울신대 교수직 내려놓고 태평양 건너가 미성대 설립 “늘 섬기는 삶의 모범 보이셔”
미주성결교회 전 총회장 고 이정근 목사(유니온교회 원로)의 장례예배가 지난 9월 21일 산샘교회에서 미주총회장으로 엄수됐다. 고인은 9월 1일 향년 82세로 소천했다.
이날 장례예배는 부총회장 김종호 목사의 집례로, 전 지방회 부회장 백문철 장로의 기도, 총회장 조승수 목사의 설교 등으로 거행됐다.
‘끊을 수 없는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조승수 목사는 “돌아가신 이정근 목사님은 생전 신앙의 굵직한 족적을 남기신 분”이라며 “비록 먼저 하늘나라로 가셨지만 우리에게 소망이 있음은 성경의 말씀대로 천국에서 면류관을 쓰시고 우리를 맞아주실 것이기 때문”이라고 유가족과 참석자들을 위로했다.
이어 추모사를 전한 전 총회장 윤석형 목사는 생전 고인과의 추억을 되새기며 “우리가 보지 못하는 곳까지 멀리 보셨던 혜안을 가지셨던 고 이정근 목사님은 늘 온유한 성품으로 후배들을 진심으로 격려해주셨던 분”이라며 “이제 누가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있겠느냐”고 고인의 떠남을 아쉬워했다.
미성대 총장 이상훈 목사도 추모사에서 “미성대의 전신 캘리포니아 성결신학대학교의 설립자인 고 이정근 목사님의 정신과 헌신이 지금도 미성대 곳곳에 남아있다”며 “기도와 성경, 전도의 사람이 되라는 교훈을 남기시고 교가를 작사하시는 등 지금의 미성대를 있게 한 선구자였다”고 추모했다.
고인의 아들 이강로 목사는 추모사에서 “아버지 이정근 목사님은 늘 섬기는 삶의 본을 보이주셨던 분”이라며 “한국에서 신학교 교수의 안락한 삶을 버리고 미국에 오셔서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하신 예수님 말씀을 실천하셨다”고 추억했다.
이외에도 유니온교회 호산나찬양대와 고인의 손주들이 조가를 부르며 천국으로 떠난 영원한 안식을 기원했다.
가족대표 이유근 장로의 인사와 교단총무 김시온 목사의 광고 후 폴 김 목사(안디옥침례교회 원로)의 축도로 장례예배를 마쳤다. 유해는 로즈힐 메모리얼파크에 안장됐으며 구자민 목사(유니온교회)가 하관예배를 집례했다.
한편 이정근 목사는 1980년 미국 LA에 유니온교회를 개척해 미국 서부에서 대표적인 성결교회로 성장시켰으며 미주성결교회 총무, 총회장 등 미주성결교회 발전에 기여했다. 고인은 미국 애즈베리신학교에서 기독교교육학을 전공했으며 서울신대에서 교양 국어와 기독교교육학을 가르치고 월드미션대학교 대학원장, 아주사퍼시픽대학교 신대원 겸임교수, 미주성결대학교 초대총장과 교수 등으로 후진 양성에 힘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