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하고 예수 닮은 삶,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신대 카우만 기념강좌 프리드먼 교수 “치유와 안수 등 사도행전 속 예수와 사도들 통해 첫 그리스도인 삶의 방식 보여줘”

2024-10-09     박종언

많은 기독교인들이 예수님처럼 살고 싶어 하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예수님처럼 사는 것은 결코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어떤 이들은 예수님처럼 살 수 있다고 대응한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이 논쟁에 대해 명확한 이론을 제시한 강좌가 열렸다. 

지난 10월 4일과 8일 서울신대에서 열린 카우만 강좌에서 케일럽 프리드먼 교수(오하이오크리스천대학교 신약학)는 “웨슬리안 전통을 따르지 않는 개신교인들은 거룩한 삶을 가치있는 목표로 여기면서도, 이를 불가능한 경험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며 “반면에 웨슬리안들은 하나님께서 죄와 권세의 영향으로부터 자유케하여 거룩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자유를 주실 있음을 확언한다”고 주장했다.

프리드먼 교수는 복음서의 목적이 ‘예수에 대해 알려줄 뿐만 아니라 예수를 닮도록 우리를 변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런 복음서의 목적은 예수를 닮은 삶을 사는 것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줌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복음서는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구원을 위해 예수님을 믿고 세례를 받고, 약속된 성령을 받은 사람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쓰여졌다”며 “오늘날 학자들은 복음서가 주로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작성되었으며 독자들이 예수를 닮도록 변화시키려는 목적이 있다는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예수를 닮은 삶은 어디까지 가능할까? 이에 대해 프리드먼 교수는 “그리스도인이 예수의 성품을 닮는 것은 가능하지만 하나님의 아들, 거룩한 주님이라는 특별한 정체성을 침해할 수는 없다”고 단언했다. 예수의 성품을 닮아가는 것에는 이를 수 있지만 어느 누구도 신적 권위를 가질 수는 없다는 의미다. 그는 “전반적으로 복음서는 예수의 성품을 모방하는데  있어서 한계를 제시하는 것보다 모방해야 할 필요성(그리고 암묵적으로 그럴 수 있는 가능성)을 훨씬 더 분명하게 강조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프리드먼 교수는 사도행전에 기록된 예수와 베드로, 바울, 요한 등의 행적을 비교하며 예수를 닮는 삶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성령충만과 기도, 유혹과 시험에 대한 저항 복음 선포, 아픈 사람 치유, 가난한 자들을 돌보는 일, 사람에게 안수하는 것 등이다. 

그는 “사도행전에서 기록된 예수와 그의 증인들의 삶과 사역이 평행하는 것은 저자인 누가의 관점에서 예수를 닮은 삶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예수를 닮은 삶은 단순히 그리스도인이 살아야 하는 방식이 아니라 최초의 그리스도인들이  실제로  살았던  방식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강좌는 서울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과 OMS선교회가 주최하고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가 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