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1424)우리의 미스바 구국기도회

2024-10-09     한국성결신문

지금 우리 사회는 도덕과 윤리가 크게 위협받고, 가정과 공동체가 붕괴되고 있다. 급기야는 지난 7월 18일 대법원이 동성커플의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허용하며, 사실상 동성결혼 합법화의 물꼬를 텄다. 이제 포괄적 차별금지법으로 상징되는 각종 악법들도 잇달아 통과되고, 한국교회는 엄청난 핍박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뿐 아니라 우리나라는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자살률과, 전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 그리고 낙태, 마약 및 각종 중독, 강력범죄, 갈등과 분열 등으로 사회 곳곳이 병들고 곪아가며 절망에 빠져들고 있다.

그러한 사회에 빛을 비추고 희망을 전해야 할 교회의 모습은 어떠한가. 가뜩이나 기독교인들이 사회적 신뢰를 잃으면서 교세 감소를 겪던 한국교회는, 급기야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거의 그 동력을 상실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러한 때에 한국교회의 주요 교단, 연합기관, 교회들이 뜻을 모아 오는 10월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 및 그 일대에서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를 열기로 했다. 주최측은 이 예배에 대해 “신앙의 본질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자, 교회의 분열을 넘어서 연합과 회복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우리 교단의 류승동 총회장도 1일 성명을 통해 “우리 기독교대한성결교회는 국민의 기본권과 자유를 크게 침해하고 모든 생활의 영역을 위축시키는 이름만 그럴싸한 ‘평등 및 차별금지에 관한 법률’을 강력하게 반대하며 정부와 인권위원회, 국회의 관계자들이 올바른 판단과 행동으로 국민의 화합과 국가의 발전을 위할 것을 요구한다”며 “또한 우리는 한국교회가 교단과 교파를 초월하여 10월 27일 광화문에서 모이는 ‘1027 악법 저지를 위한 2백만 연합예배’에 전국 성결교회와 모든 성결가족이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저지하기 위해 적극 참여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 예배는 미스바 광야에서의 기도회와 같이, 먼저 진실하고 거룩한 회개의 장이 돼야 한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시 51:17)고 말씀한다.

둘째로 국민들의 진정한 여론을 대통령과 국회의원 및 판·검사들 같은 국가 지도자들에게 올바로 전달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 대표적인 예로 ‘차별금지법’의 경우 ‘차별금지’라는 이름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좋은 법이라며 찬성하는 듯해 보이지만, 기독교계에서 그 각각의 세부 독소조항들에 대한 여론조사를 수 차례 해본 결과 실제 여론은 정반대였다. 결단코 좋은 법이 아니라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국민들의 진짜 여론을 국가 지도자들에게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알릴 수 있는 방법은, 바로 10월 27일 연합예배에 1명이라도 더 많은 인원이 참여해 뜻을 모으는 것이다.

셋째로 이렇게 온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자리에서 성경적 가치관과 진리를 잘 전달해야 한다. 특히 동성애는 창조질서에 위배되는 것이기에, 실제로 사회적·육체적으로 수많은 문제들을 야기한다. 이는 곧 국가 차원에서도 큰 부담이 되는 것이기에 국민들도 진실을 제대로 알아야 할 권리와 책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