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재단 이사장 윤훈기 목사(남북교회)
“지교회가 맡긴 재산, 지교회 중심 운영” 등기 등 민원업무 대폭 간소화 각종 분쟁 대비 전문인력 확대
“총회 각 부서가 모두 중요하지만 총회와 지교회 재산을 관리하기 위해 100년 전에 설립한 유지재단이야말로 교단의 법적인 대표이며, 교회 자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는 점에서 가장 중요한 부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유지재단 이사장으로 섬기는 기쁨보다 책임감을 더 크게 느낍니다. 앞으로 유지재단을 바라보는 불신과 의혹을 씻고 행정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제고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유지재단 이사장으로 선출된 윤훈기 목사(남북교회·사진)는 임기 동안 유지재단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지교회 재산관리에 필요한 행정력과 전문성 강화에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 목사는 “선배 이사들이 유지재단을 잘 관리해 온 덕에 지난 100년간 교단의 법적 대표 역할을 잘 수행해 왔다”며 “하지만 법인을 운영하는데 있어 행정 처리의 불편함과 아쉬움, 재산관리 및 재정 운영에 대한 불신 등의 부족함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큰 당면과제는 유지재단의 이미지를 쇄신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윤 목사는 “지난 118년차 총회에서 유지재단의 재정 운용과 재산관리에 대한 불신으로 많은 논쟁이 발생했다. 그러나 실제로 재단에 비자금이나 재정의 큰 손실이 발생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재단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재단에 대한 신뢰성을 찾는 것이야말로 가장 시급한 문제다. 재산관리에 대한 투명하고도 공정한 운영과 민원 행정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평가했다.
윤 목사는 총회에서 불거진 지교회 재산관리 및 소송 문제, 비자금 의혹 해소 등 당면 과제에 대한 대안으로 행정 효율화와 전문성 강화를 제시했다.
윤 목사는 먼저 “지교회가 부동산 소유를 재단으로 등기하는 경우 가장 크게 겪는 불편 사항이 바로 민원 업무”라며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한도 내에서 지교회의 절차를 최소화하여 서식을 간소화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목사는 “앞으로 지교회 중심으로 재산을 관리하겠다. 유지재단은 지교회가 맡긴 재산에 대하여 손실을 줄이고 자산의 규모를 유지하는데 가장 큰 목적이 있다”며 “이 기본 원칙과 목적을 잃지 않으면서 지교회의 결정을 존중하고, 지교회의 계획에 따라 부동산이 관리 될 수 있도록 유지재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재단과 지교회 간의 재산관리에 대한 분쟁으로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다”며 “지교회와의 긴밀하고도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지교회의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목사는 또 지교회 예치금과 유지재단 재정 투명성과 관련해서는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매매대금의 규모가 커지면서 지교회 예치금 역시 상당한 금액이 재단에 예치되어 있다”며 “지교회 예치금 및 유지재단 재정은 복식부기로 전환하고, 회계 전문가의 관리를 강화할 생각이다. 유지재단의 재정 운용에도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 효과적으로 집행하며, 특별기금을 조성해 소송과 분쟁 발생시 즉각 대처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윤 목사는 유지재단 전문성 강화 방안도 제시했다.
각종 행정 및 민원 발생을 처리하기 위한 전문 자문위원을 조직하고 비종교 목적 사용에 따른 세금 문제, 지역 재개발 추진에 따른 대처, 건물 신축에 따른 행정 처리, 재산 분쟁에 따른 소송 등에 대응하고자 교단 내 전문인력들을 발굴하여 지교회가 어려움 당하거나 궁금한 사항이 발생하였을 경우, 손쉽게 상담할 수 있도록 상담 창구를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무엇보다 유지재단이 각 지교회를 대변하는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좀 더 낮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여 섬기고 유지재단이 자산관리라는 본연의 사명에 충실하도록 성결인들의 기도와 응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