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건너 선교협력” 손잡은 한미 해선위

서울 총회본부서 첫 공식 만남 선교사대회 중복 안되게 하고 애틀랜타 선교센터 증축 맞춰 선교사재교육 미국진행 논의도

2024-09-23     문혜성

국내 해외선교위원회(Overseas Missions Committee, 이하 OMC)와 미주 해외선교위원회(Global Missions Committee, 이하 GMC)가 더 큰 도약을 위해 처음 머리를 맞댔다.

OMC(위원장 김철호 목사)와 GMC(위원장 안선홍 목사)는 지난 9월 19일 총회본부에서 첫 간담회를 열고 선교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공식적으로 처음 열린 양국 해선위 간담회에서는 △미주 세계선교센터를 교단 선교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선교사 자녀(Misson kids)를 선교사로 동원하기 위해 협력하며 선교사대회 등 선교사를 위한 실질적인 교육과 훈련, 재충전 프로그램 마련에도 협력하자는 공통된 의견을 확인했다. 또한 △양국 해선위 간담회를 정례모임으로 만들어 격년제로 진행하되 온라인으로 수시로 의견을 나누자는 제안도 나왔다.

이날 간담회에는 OMC 위원장 김철호 목사와 부위원장 김형배 목사, 이봉남 장로, 선교국장 송재흥 목사, GMC 위원장 안성홍 목사와 서기 전우철 목사, 선교국장 박재홍 목사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먼저 안선홍 위원장이 미주 선교 현황을 설명하고, 다양한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성결선교학교 총괄 진행을 맡은 서기 전우철 목사가 올해 3월부터 12주간 진행한 미주 성결선교학교 진행 결과와 향후 계획 등을 발표했다. 박재홍 선교국장은 내년 9월 개원 예정인 선교사 훈련원 6개월 교육 과정 등을 설명했다.

안선홍 위원장은 “지금까지 미주에서 31개국 45가정 87명의 선교사를 파송했는데, 이 중 8할(23가정 46명)이 한국 해선위에서 파송한 분들이다. 대부분 같은 선교사를 파송하고 후원하고 또 후원하는 상황이니, 앞으로 미주 파송이냐 한국 파송이냐 이런 구분 없이 어떻게 선교사들이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우리가 행정적으로 지원을 하고 서포트할 수 있을지 더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또 “미주 해외선교는 중남미와 아프리카 지역에 70%가 집중되어 있어 OMC와 협력할 때 중점 목표 지점이 아무래도 이곳이 중심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목사는 “선교사 자원 발굴이 시급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미주 해선위는 내년 6월 선교사 자녀(MK) 수련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설명하고, “교단 차원에서 MK 장학금도 주고, MK수련회도 열어 서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비전을 공유해 선교사 동원의 열매를 맺도록”고 제안했다. 또 미주에서도 선교사대회를 권역별로 있는데 한국 해선위의 권역별 선교전략회의와 겹치는 부분이 많다며 중복되지 않고 더 알찬 모임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철호 위원장은 “미주 해선위에서 수고해 주신 부분을 많이 보게 되었다. 앞으로 협력해야 할 부분도 많은 것 같아 귀담아서 잘 들었다. 잘 협력할 수 있도록 해선위 임원회에서 잘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김형배 부위원장은 “앞으로 선교사대회 대회를 더 잘 준비해서 선교사들이 실질적으로 영적 돌파가 이루어지는 현장이 될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내놨다.

이 밖에도 이날 안선홍 목사는 부평제일교회와 애틀랜타 섬기는교회에서 지원해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세운 성결세계선교센터 개요와 증축 현황을 설명하고, 내년 9월 증축 완공식과 이어지는 남미선교사대회 때 총회장과 OMC 위원장 등의 참석을 요청했다. 또 내년 9월에 선교사 훈련원이 개원하면 성결선교학교와 선교사훈련을 1년씩 번갈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한국에서도 선교사 재교육에 선교센터를 사용할 수 있게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송재흥 목사는 “선교사 재교육 장소로 미주 선교센터를 활용하는 방안은 실질적인 협력이 가능할 것 같다”며 “선교사 재교육이 곧 3단계로 이어지는데, 이전과 다른 프로그램 다양화를 고민하고 있다. 해외에서 진행하면 좋겠다는 선교사들의 의견도 많았다. 미주의 선교센터가 좋은 스테이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송 국장은 또 “내년 1월에 국내에서 MK, PK 수련회를 하는데 선교 동원 차원에서 앞으로 선교사 자녀들을 위한 전략적 프로그램을 함께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