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돌 로잔, ‘복음 텃밭’ 한국서 다시 타오르다
140년전 선교 씨앗 인천서 개막 202개국 복음주의 5000명 참석 신길-남군산교회는 거점교회로 문준경 전도사 순교신앙 소개도
“우리가 마주한 문제는 크지만, 예수님보다는 크지 않습니다”
한국에 복음이 전해진 인천에서 전 세계 복음주의자들이 함께 모여 변화하는 시대의 징조들을 살피며 이 땅을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구했다.
‘세계 복음주의권 올림픽’ 2024 서울-인천 제4차 로잔대회가 9월 22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회예배를 시작으로 일주일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교회여, 함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나타내자(Let the Church Declare and Display Christ Together)’를 주제로 열리는 로잔대회에는 200여개국에서 5000여명의 목회자, 신학자, 활동가, 기업가 등이 참가했다. 한국교회는 1400명의 봉사자들과 함께 전 세계에서 오는 참가자들을 맞이했다.
힘찬 북소리와 함께 유나이티드 합창단과 오케스트라의 하모니로 시작된 개회예배에서 제4차 로잔대회 공동대회장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는 140년 전 한국에 복음이 전해진 관문이었던 인천에서 로잔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의 고백을 올렸다.
이 목사는 “이번 제4차 로잔대회는 초연결시대를 맞아 처음으로 열린 대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전 세계 선교는 다방향이라는 특징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베이비붐세대부터 Z세대까지 한 자리에 모였다. 우리가 한 마음과 한 뜻이 되어 선교의 패러다임의 전환이 일어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마이클 오 국제로잔위원회 총재는 “로잔운동이 시작된 지 50년이 됐지만, 우리의 실패에 대한 끊임없는 회개가 필요하다. 우리의 부족한 선교와 부족한 증언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모일 수 있어 감사드릴 뿐이다”라며 “우리는 세상에서 더 소리를 높여 그리스도를 나타내야 하고 선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한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은 “1974년 스위스 로잔에서 시작된 로잔운동은 세계평화와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 왔다. 대한민국은 자유의 가치를 토대로 눈부신 번영의 역사를 써왔다. 한국교회와 세계교회 덕분이었다”며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와 협력해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켜 나갈 것이다. 여러분들꼐서 기도로 함께해 주시고 힘을 보태주시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제4차 로잔대회에서는 매일 오전 사도행전을 본문으로 ‘성령강림’, ‘선교공동체’, ‘핍박과 선교’, ‘일터사역과 세계선교’, ‘섬기는 리더십’, ‘땅끝까지 왕되신 예수를 전하자’라는 주제로 성경강해와 주제강의가 펼쳐진다.
오후에는 ‘전 세계 인구고령화’, ‘AI와 트랜스 휴머니즘’, ‘디지털 공동체’, ‘디지털 시대의 교회 형태’, ‘다중심적 선교’, ‘정직과 반부패’, ‘기독교, 급진적 정치 그리고 종교적 자유’, ‘창조세계와 취약계층 돌봄’ 등 25개 이슈트랙과 이슈 네트워크, 일터사역, 지역별 모임 등이 진행된다.
저녁집회에서는 9월 24일 로잔운동 50주년 기념행사, 26일 ‘새로움: 한국교회의 열두 돌’ 등을 비롯해 핍박과 박해를 받고 있는 세계교회의 상황을 공유한다.
이와 함께 ‘서울선언문’과 ‘지상명령 성취를 위한 보고서’, ‘협력과 행동을 위한 느헤미야 선언’이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