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군산교회, 카트 310대에 담은 온정
대형마트서 ‘사랑의 장보기’ 지역 어르신 170명 초청해 10만원씩 지원해 섬김 실천 보육원 140명도 쇼핑 이벤트
지난 9월 10일 추석을 앞두고 군산의 한 대형 마트에 어르신들의 쇼핑카트 행렬이 이어졌다.
남군산교회(이신사 목사)가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의 장보기’에서 어르신들이 모처럼 쇼핑에 나섰다. 가난해서 돈 없고 차가 없어 명절 장보기를 못하는 어르신을 위해 추석 장보기 섬김 이벤트를 마련한 것이다.
교회는 가난하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170명을 초청했다. 올해는 20가정을 더 선정했다. 이들 모두에게 1인당 10만원씩 지원했을 뿐만 아니라 성도 105명이 자원봉사로 섬겼다. 성도들은 어르신들을 차로 모셔오고 함께 물건을 골라 주며 쇼핑을 함께 했다. 쇼핑을 마친 후에도 물건을 담아 다시 집에까지 모셔드렸다. 거동이 불편한 어른신들에게는 직접 장을 봐주었다.
김정순(78,여) 씨는 “명절을 앞두고 누군가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다”며 “매일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신사 목사는 “건강도 안 좋고, 재정이 넉넉하지 않는 어르신들에게 가족사랑을 선물하고 싶어 마련한 행사”라며 “어르신들이 모처럼 장을 보면서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남군산교회는 30년 전부터 이웃들에게 소고기 과일 등을 명절 선물로 나눴다. 2015년부터 주민들을 마트로 초청해 필요한 물건을 직접 고를 수 있도록 배려했다.
남군산교회는 9월 9일엔 보육원 아이들에게도 추석 쇼핑 이벤트를 선물했다. 군산시에 있는 보육시설 아동 청소년 등 140명을 마트에 초청해 식사도 대접하고 7만원을 지급했다. 작년보다 2만원씩 더 지원했다.
1988년부터 지역 내 보육원 아이들에게 도와온 남군산교회는 2004년부터 추석 명절과 12월 성탄절에 모든 보육원 아이들을 초청해 외식 행사와 사랑의 쇼핑 행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