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 간증집 출간한 박영자 명예권사(세한교회)
석유통 위협 남편이 전도 동역자로 엄청난 핍박 속 시력상실 위기 안수기도로 낫자 남편도 인도 2011년 총회서 전국 전도상
무서운 핍박과 고난을 이기고 영혼구원의 사명을 위해 달려가는 성결인이 있다.
자신을 핍박하던 남편을 교회로 인도하는 등 많은 전도 열매를 맺은 총회 전도왕 출신 박영자 명예권사(세한교회 ‧ 사진)가 최근『내가 만난 하나님』이라는 간증집을 출간했다.
간증집은 주남석 목사(세한교회 원로)의 출판 권유로 이뤄졌다. 코로나로 교회 출석이 어려웠을 때 박 권사는 컴퓨터를 처음 배워 성경을 필사했는데 타이핑 실력이 늘자 예전에 적어놓은 간증을 다시 정리했다. 자신의 신앙 유산을 후손들에게 남겨주고 싶었다. 이렇게 엮은 간증이야기를 간증집으로 출판했다. 초판본 440권은 성도들에게 나누어주거나 교도소에 보내는 등 전도용으로 사용해 금방 동이 났다. 간증집은 갓피플몰에서 판매 중이며, e-Book도 제작해 교보문고에 등록했다.
간증집은 박 권사의 신앙여정과 전도의 과정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박 권사는 1970년대 수원에서 직장을 다니다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이때 잠시 교회를 떠났었는데, 당시 화서제일교회(현 세한교회)에 다니던 이웃의 전도로 교회에 출석하게 됐다. 오랜만에 신앙생활을 다시하게 된 박권사는 부흥회에서 성령체험을 한 후 이전과 다른 열혈 신앙인으로 탈바꿈했다. 새벽예배와 철야예배를 비롯해 모든 예배에 참석할 정도로 신앙에 불이 붙었다. 그러면서도 교회를 열심히 다니기 위해 집안 일과 자녀를 돌보는 일은 더욱 부지런했다.
그러던 중 박 권사의 믿음 생활에 불만을 품은 남편의 핍박이 시작됐다. 남편은 “아이들이 더 크면 교회를 다니라”며 교회를 못 나가게 했다.
박 권사는 “당신이 아무리 못 가게 해도 교회를 다니겠다. 예수님을 버릴 수 없고 당신도 버릴 수 없다”며 버텼다. 박 권사가 말을 듣지 않자 남편은 석유통을 들고 와서 뿌리며 불을 지르겠다고 위협하고, 때로는 몽둥이로 때리고 칼로도 위협했다. 그래도 박 권사가 계속 교회를 나가자 장롱과 서랍을 뒤져 속옷만 남기고 박 권사의 옷을 다 태워버렸다. 새벽예배를 드리고 있는 박 권사를 집으로 끌고 와 가위로 머리를 자르고, 입고 있던 옷을 잘라버리기도 했다.
남편의 무지막지한 핍박을 성령의 능력과 기도로 이겨내던 박 권사는 어느 날 갑자기 시력을 잃었다. 남편과 가족이 놀라서 어쩔 줄을 모르던 때, 박 권사의 요청으로 주남석 목사를 모시고 가정 예배를 드렸다. 박 권사가 안수기도를 받고 시력을 회복하자 그제서야 남편도 “예수신이 움직인다”며 강퍅한 마음이 누그러졌다. 다음 날 박 권사를 따라 주일예배에 참석한 남편은 저녁예배와 철야예배도 나가고 예배 특송과 간증까지 하면서 차츰 신앙인으로 변해갔다. 하나님의 큰 은혜였다. 이후로는 박 권사를 핍박하던 남편이 전도의 동역자가 되었다.
남편이 교회를 다니면서 박 권사도 마음껏 예배를 드리고 전도에 열심을 냈다. 자신이 만난 하나님을 전하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었다. 성경에 대한 지식이 많아야 제대로 전도할 수 있다는 생각에 전도훈련과 더불어 열심히 성경공부에 참여했다. 전도간증집회에서 전도 목표를 작정할 때는 100명을 작정했다. 전도하기 위해 영혼을 사랑하는 뜨거운 마음과 물질을 달라고 기도했다.
박 권사는 교회 인근에 위치한 화서주공아파트, 화서맨션아파트를 시간이 날 때마다 찾아가 전도했다. 어린이·청소년 전도와 노인전도에도 열심을 냈다. 때로는 문전박대를 당하고 경비원에게 면박을 당할 때도 있었지만 꾸준히 전도 했더니 1년 만에 30명을 전도했다.
모범적으로 전도한 박 권사는 2011년 제105년차 총회에서 전국 평신도 전도상을 받았다. 총회 기념 전도 간증집에 그녀의 간증문이 실리기도 했다.
박영자 권사는 “죽으면 죽으리라는 순교신앙으로 살았더니 하나님이 약속하신 축복의 말씀이 이루어졌다”며 “남은 인생도 살아계신 하나님을 증거하는 일을 위해 살겠다”고 말했다.